[옌볜 통신] ‘겹연휴’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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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볜(중국)=최미란 통신원
입력 2017-10-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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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국경절·중추절 겹친 8일간 연휴

  • 관광객·귀성객 244만명 옌볜 찾아

[사진 = 최미란 옌볜통신원]

국경절과 중추절(中秋節·추석)이 겹치는 8일의 황금연휴 기간, 옌볜(延邊) 전역이 들끓었다. 이른바 ‘쌍제(雙節·겹연휴)’다.

관광객 수와 매출에서 연일 새로운 기록을 경신했고 관광지, 음식점, 호텔, 특산품 가게 등은 관광객과 고향을 찾은 귀성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중국에서는 우리와 달리 음력 7월 15일에 성묘를 하기 때문에 황금연휴의 8일은 오롯이 가족끼리, 친구끼리 여행을 떠나거나 외지에 있는 조선족들이 고향을 찾는 휴가가 된다.

옌볜조선족자치주 관광발전위원회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10월 1~8일) 옌볜을 찾은 관광객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32.03%포인트 성장한 244만8600여명에 달했다.

관광 총수입은 지난해 동기 대비 37.45%포인트 성장한 18억5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기간 중 옌볜을 찾은 고속철 이용객만 해도 44만5000여명이다.

옌볜 현지 음식점들은 손님들로 초만원을 이뤄 밖에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양꼬치, 비빔밥, 냉면, 불고기, 막걸리 등이 가장 환영을 받는 메뉴였다. 매상은 평상시의 3배를 넘어섰다.

외지 관광객들은 메이퇀(美團), 다중뎬핑왕(大衆點評網) 등 맛집 앱을 통해 사전에 연락처, 대표 메뉴, 평점, 후기, 가격 등을 파악하고 동선을 짜는 등 맛 기행, 맛집 투어도 즐겼다.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휴대전화 결제 시스템과 모바일 앱 사용이 일상화된 결과다.

옌볜 내 현지 주민들을 상대로는 1~2일 단기 관광코스 상품이 인기를 누렸다. 주내 8개 도시마다 지역별로 특색 관광코스를 출시했다. 룽징(龍井) 중국 조선족 농부절, 둔화(敦化) 문화관광 예술절 및 양거(秧歌·한족들의 민속 가무) 민속관광절 등 다양한 국경·추석맞이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강강술래, 조선족 전통씨름, 그네, 널뛰기 등 민속놀이와 김치, 막걸리, 떡과 같은 전통음식 전시로 행사장마다 인파로 붐볐다.

여러 행사 중에서 제일 인기 있는 축제는 단연 제8회 룽징 중국 조선족 농부절이었다.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100m 조선족 순대 베기 및 시식회, 막걸리 단지 전시 및 시음회, 김치 만들기 대회, 전통요리대회, 전통장기 대회 등 총 39개의 행사가 열렸다.

3일간 이 행사에 국내외 관광객 18만5000명이 다녀갔다. 또한, 지역 특산물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옌볜 특산품인 사과배(사과와 배를 접목시킨 배의 일종)는 현지 구매 및 인터넷 주문을 통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산둥(山東) 등 지역으로 1000kg 이상 발송되기도 했다.

옌볜주 관광국 책임자는 “민속행사를 통해 우리의 민속문화를 더욱 잘 보호·전승하고 옌볜 시민들의 무형문화재 보호 의식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취지를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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