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사업지 인근 상가 몸값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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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7-10-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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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비사업으로 지역가치 상승 및 상권활성화 기대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상가에 투자자들의 몰리면서 높은 입찰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상가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에 공급된 신규 분양 상가들이 높은 입찰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이 지난 8월 서울 마포구 공덕동 아현뉴타운 마포로6구역 재개발지역에서 선보인 '공덕 SK리더스뷰' 단지 내 상가는 평균 10대 1의 입찰경쟁률을 기록하며, 사흘 만에 모두 팔렸다. 5월에 반도건설이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분양한 안양 만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 단지 내 상업시설인 '안양 명학역 유토피아'도 상가 분양을 시작한지 5일 만에 완판됐다.

업계에서는 8.2부동산 대책과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인해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비사업으로 배후수요 증가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을 인기 요인으로 꼽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구 유입으로 이용객이 증가되고 기존에 이미 형성된 상권과 함께 지역 상권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감정원에서 공개한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공실률(소규모매장 기준)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서울 평균 상권 공실률이 2.9%이지만, 재개발·재건축 입주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지하철5호선 공덕역 일대 상권 공실률은 0%로 나타났다. 공덕역에서 반경 1km 내에는 마포로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진행됐던 공덕파크자이 288가구가 2015년 9월에 입주했고, 마포아현 4구역 재개발 사업이었던 공덕자이 1164가구가 같은 해 4월에 입주하면서 유입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 은평구 불광역 상권도 공실률 0%를 나타냈다. 불광역에서 반경 1km 내에는 녹번1-3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진행돼 2015년 7월에 입주가 진행된 북한산 푸르지오 1230가구와 불광7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2011년 7월에 입주한 북한산 힐스테이트 7차 882가구 등으로 총 2112가구가 유입됐다.

정비사업으로 지역 가치가 올라가면서 주변 상가 공시지가도 덩달아 올랐다. 국토교통부 개별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강동구 명일동 46-4번지(이마트) 지가는 현재 ㎡당 1063만원으로 1년 전 1040만원보다 올랐다. 이 상가 인근에는 고덕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가 올해 2월에 입주를 시작했다. 2500가구였던 고덕시영아파트는 재건축사업으로 1158가구가 늘어난 3658가구로 조성되면서 인구가 늘었다.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 상권 일대도 지가가 상승했다. 영천시장 상권 일대 영천동 305번지(우리은행 입점)지가는 1년 동안 ㎡당 1194만원에서 1205만원으로 올랐다. 영천시장 건너편에는 올해 2월에 경희궁자이 2533가구가 입주를 시작했다. 이 단지는 돈의문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진행됐다. 또 영천시장 뒤편으로는 영천주택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가 주택 시장에 집중되면서 상가를 비롯해 오피스텔, 레지던스 등 비주택으로 유동자금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향후 금리인상 등 투자 환경 변화로 상품·입지별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입지와 상품성이 양호한 물량은 무난히 완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일부 과열경쟁 현상이 여전한 만큼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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