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업들 동남아 통신 판도 바꿨다…'기회의 땅' 놓고 마케팅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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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09-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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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통신환경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외국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4G, 음악, 모바일 지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 회사들의 마케팅으로 통신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최근 지적했다.  

리뷰는 외국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서비스 제공으로 동남아 지역의 시장의 규모는 급팽창했으며, 생활 방식의 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가장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곳이 바로 미얀마다. 지난 2013년 노르웨이 텔레노르와 카타르 우레두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외국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미얀마 이동통신사업권을 따냈다. 미국 경제 제재에서 막 풀려난 미얀마는 다국적 기업들에게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외국기업의 진출이후 미얀마의 통신 환경은 급속하게 달라졌다. 2011년 3%에 불과하던 휴대전화 보급율은 2016년 기준으로 89%까지 뛰어올랐다. 수백달러에 달하던 유심의 가격은 1달러로 떨어지면서 대중들에게 휴대폰은 필수 소비품으로 자리잡았다. 

한때 통신시장을 독점하던 미얀마 국영통신(MPT)은 자구책으로 2014년에 일본의 통신사업자인 KDDI, 종합무역상사인 스미토모와 파트너 관계를 맺기도 했다. 

2016년을 기준으로 미얀마의 통신시장 점유율에서 MPT는 47%를 차지하고 있으며, 텔레노어가 37%, 우레두는 16%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 기업들의 힘은 자금력이나 기술력뿐만 아니라 장기간 축척되어 온 판매 기술로 미얀마의 수요를 크게 늘렸다.

현재 텔레노르는 미얀마뿐만 아니라 인도, 파키스탄, 태국,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에서, 우레두는 라오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군부에서 운영하는 비텔과 말레이시아의 아시타나는 국내를 벗어나 국외 진출을 꾀한 대표적인 동남아 기업들이다. 2018년 초에 비텔은 미얀마 시장에 다시 도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동티모르 지역 진출 계획도 가지고 있다. 

비텔은 소비자 밀찰형 판매를 통해 라오스와 캄보디아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타나는 4G 서비스를 일찍 도입하면서 캄보디아에서 데이터 시장의 점유유을 높였다. 음악, 모바일 지불 등 여러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시타나는 스리랑카에서는 40%에 달하는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에도 2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2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니케이아시안 리뷰는 "아직 사회적 기반 시설이 덜 갖춰진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스마트폰 관련 사업에서 많은 기회가 있는 지역이라고 평가받고 있다"면서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스리랑카 인구의 총 합은 1억 8000만명에 달하며, 이 지역을 놓고 외국 기업들이 벌이는 치열한 경제는 지역의 경제 발전 잠재력을 드러내는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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