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500% 넘는 석탄·석유공사, 지난해 무상 학자금 지원 82억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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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7-09-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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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이 500%가 넘는 등 경영위기에 봉착한 대한석탄공사와 대한석유공사가 지난해 임직원에 80억원이 넘는 학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공사를 포함 총 15개 기관이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학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받아 분석한 학자금 지원 결과에 따르면 총 15개 공공기관이 작년 300여억원의 학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최근 4년(2014년~2017년 6월)으로 범위를 넓히면 무상으로 지원한 학자금은 총 892억원에 달했다.

기관별로 보면 한국전력공사와 9개의 한전 자회사 모두 무상으로 학자금을 지원, 무상 지원 공공기관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금액으로는 한국전력공사가 257억여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수력원자력(205억원), 한전 KPS(158억원), 대한석탄공사(73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한전원자력연료의 경우 2014년에 비해 2016년 무상 학자금 지원이 6배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한전이 4.3배, 한수원이 3.5배순이었다.

특히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석유공사는 자원외교 실패 등으로 부채비율이 500%를 넘는 위기 상황에서도 총 82억여원의 학자금을 지원했다

손 의원은 "고액 연봉에 성과급 잔치, 무상 학자금 지원까지, 이래서 신의직장·금수저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 공공기관이 빚에 허덕이면서도 직원 자녀들에까지 무상 학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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