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추적] 석란정 과거 누전으로 화재..블랙박스·CCTV 확인불가 미궁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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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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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강릉소방서 경포 119안전센터 소속 이영욱(59) 소방위와 이호현(27) 소방사가 진화 중 순직한 강릉 석란정 화재 현장을 방문해 소방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소방관 2명이 순직한 강릉 석란정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석란정 화재 이전에도 누전으로 인한 석란정 화재가 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석란정 화재를 수사 중인 강릉경찰서의 한 형사는 18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석란정 관리인은 경찰 조사에서 '이번 석란정 화재 말고도 이전에 석란정에서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석란정 내부 전기설비는 최소 6개월 전에 완전히 차단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이전 석란정 화재는 이번 석란정 화재와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석란정 화재에 대해 방화 등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석란정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증거가 될 CCTV(closed circuit television)와 블랙박스가 현재로선 무용지물이라는 것.

경찰은 석란정 화재 현장에서 20~30m 정도 떨어져 있는 주차장에 있던 자동차에 설치돼 있는 블랙박스를 확인했다. 그 블랙박스는 14일 이후의 현장은 확인이 안 됐다. 석란정 화재는 지난 16일 오후 9시 45분 최초로 발생했다. CCTV는 석란정 화재 현장에서 50~100m 떨어진 곳에 설치돼 있다.

이 형사는 “블랙박스와 CCTV를 확인했지만 방화 등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석란정 화재가 미궁에 빠질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18일 석란정 내부에서 타고 남은 페인트ㆍ시너 통 등 철제 인화성 물질 보관 용기가 4~6개 발견됐다.

강릉경찰서는 이 날 “화재와 붕괴 참사가 난 석란정은 관리인 A(78)씨가 십수 년 전부터 개인 창고로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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