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 次男, 84만6165주 전량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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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7-09-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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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억원 현금화… 회사 운영자금 마련 추측

박윤소 엔케이 회장의 차남인 박제언 이사가 회사 주식을 모두 팔았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제언 이사는 4~8일 5차례에 걸쳐 조선기자재업체인 엔케이 주식 84만6165주(1.06%) 전량을 장내 매도했다. 현금화한 돈은 약 11억원이다.

박제언 이사는 2011년 8월 12일 보통주 3만350주를 주당 4563원에 장내 매수하면서 처음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꾸준히 주식을 장내 매수하거나 유상신주 취득을 통해 지분율을 1% 이상으로 늘렸다.

박제언 이사가 주식 매입을 위해 투입한 자금은 19억~20억원이다. 매각으로 현금화한 돈이 12억원에 못 미치는 만큼 큰 손해를 본 셈이다.

투자자들은 최대주주의 차남이자 현재 회사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는 박제언 이사의 주식 매도에 주목하고 있다.

엔케이 관계자는 "박제언 이사가 스스로 결정해 주식을 매도했고 배경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 "직위도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선업계 관계자는 “엔케이가 최근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차남의 주식 매도는 회사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진행된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엔케이는 수소차 충전소 설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소차 테마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주가도 최근 한 달 만에 35% 넘게 올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소차 테마주로 불리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케이는 대주주인 박윤소 회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사돈관계로 알려지면서 김무성 테마주로 분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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