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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U★종합] "터키·멕시코까지"…CJ E&M, 영화 제작 '현지화'로 문화 장벽 허문다

최송희 기자입력 : 2017-09-13 13:06수정 : 2017-09-13 13:06

CJ E&M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사진=CJ E&M 제공]

CJ E&M이 해외 영화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2020년 해외로컬영화 연 20편 이상 개봉을 목표로 해외 영화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9월 1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는 CJ E&M 글로벌 영화사업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CJ E&M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직배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영화 제작까지 많은 국가에 진출해있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국내 영화시장은 2조 원대다. 연간 국민들이 4.2편의 영화를 보고 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2조원으로 정체가 되어있다”며, “2013년부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조 2천억까지다. 올해 예산치는 올 하반기 영화가 많이 남아있지만 미래에셋 리포트 예측에 근거하면 올해에도 2조 2천억원 가량이다. 조금씩 성장을 하면서 지난 3년간은 정체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문장의 말처럼 국내 영화시장은 2014년부터 2조원대로 정체된 상황. 이에 정 부문장은 “2020년에는 해외에서 자체 제작해 개봉하는 영화 편수를 20편 이상으로 늘리고 10개 이상 언어로 영화를 만드는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즉 “국내 개봉작보다 더 많은 영화를 해외에서 만들어 궁극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 비중보다 많아지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CJ E&M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사진=CJ E&M 제공]


현재 매년 10~15편의 한국영화를 투자·배급한 CJ E&M은 지난 10 년간 총 23편의 해외로컬영화를 선보여 왔다. 2007년 한·미 합작영화 ‘어거스트 러쉬’를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까지 해외로컬영화 제작 영역을 확장한 CJ E&M은 “한국식 글로벌 진출방법으로 해외로컬영화 제작의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CJ E&M이 말하는 글로벌 진출 해법이란 완성작 수출이나 리메이크 판권 판매가 아닌 해외로컬영화 제작을 뜻한다. “글로벌 배급망을 가진 할리우드 영화는 세계 어디에도 문화적 장벽이 없지만 한국 영화가 그대로 수출됐을 때는 언어, 문화 장벽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리메이크 역시 실제 제작까지 이뤄지는 경우가 드물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는 자본력을 앞세워 유수의 메이저 극장 체인과 제작사들을 사들이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는 우리의 모델이 될 수 없으며, “한국영화산업의 큰 강점인 크리에이티브 능력을 기반으로 해당 국가 국민 정서에 맞는 로컬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가장 부가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CJ E&M은 기존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에 이어 터키·멕시코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5월 국내 콘텐츠 기업 최초로 터키 현지에 법인 설립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두 국가는 대한민국처럼 전 세계에서 할리우드 영화보다 자국 영화 점유율이 더 높은 국가기도 하다.

따라서 CJ E&M은 터키와 멕시코에 해외로컬영화 제작 방식을 녹일 예정이라고. 먼저 올 겨울 한·터키 합작영화인 ‘핫 스윗 앤 사우어(Hot Sweet&Sour)’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개봉을 목표로 터키판 ‘스파이’, 터키판 ‘수상한 그녀’ 등 10편 이상의 작품을 기획 개발 중이다.

멕시코 시장 공략은 스페인어로 제작하는 ‘수상한 그녀’가 1호 작품이 될 전망이라고. 현재 미국에서 영어와 스페인어 두 가지 버전으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스페인어 버전의 경우는 멕시코 외에도 스페인어권인 중남미 국가까지 확장 가능하다는 것이 CJ E&M의 분석이다.

CJ E&M 임명균 해외사업 본부장[사진=CJ E&M 제공]


해외 시장은 국내 시장보다 불확실한 것이 사실. 비용 부담에도 불구 CJ E&M이 해외 시장 개척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임명균 해외사업 본부장은 “해외 조직을 끌고 가는 것은 많은 의지가 필요하다. 조직원들은 해외 사업을 일궈보겠다고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데 이 같은 사명감을 이루는 것은 많은 비용이 든다. 경영진의 의지가 필요한 부분이고 이런 것을 필두로 앞서 말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터키나 멕시코 등 뉴 시장을 발굴하고 자산이 쓰일 수 있는 큰 시장도 계속적으로 나아갈 생각이다. 러시아나 인도 같은 시장 또한 여력이 된다면 진출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은 이날 설명회를 마무리하며 “제가 처음 영화를 시작했을 때, ‘해외에서 누가 우리나라 영화를 사겠냐’고 만류했다. 이후 한국영화가 조금씩 팔렸고, 해외 마켓에도 진출하게 됐다. 이제는 판매와 더불어 제작까지 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들이 가능해지고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외 진출 등이) 가능할 거라고 본다”며, 글로벌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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