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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더블스타 물리친 박삼구, 금호타이어 자구안 제출

이소현 기자입력 : 2017-09-12 17:15수정 : 2017-09-12 17:15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전경[사진=금호타이어 제공]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방안(자구안)을 12일 오후 채권단에 제출했다. 우선협상자인 중국 더블스타도 이날 금호타이어 매매계약 해제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보냈다.

이제 공은 다시 채권단으로 넘어갔다. 채권단은 박 회장이 제시한 자구안이 미흡하다고 판단할 경우 박 회장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경영진 전원을 해임시킬 수 있다. 이에 박 회장은 막판까지 자구안 마련에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자구안과 관련, “(금호타이어가) 잘 준비했을 것”이라면서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구안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경질 여부나 중국 공장 매각, 생산직 인력 감축 등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이와관련, 업계는 박 회장측이 제출한 금호타이어 자구안에 △중국 남경·천진·장춘공장 매각 △이달 말 만기 예정인 1조3000억원 채무 상환 계획 △2000억원 유상증자 △1300억원 규모 대우건설 지분(4.4%) 매각 등의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관측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내가 뭘 대답 할 수 있겠나”라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어느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이에대해 금호타이어 노조는 “구성원의 희생을 강요하는 채권단의 자구안 제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회장은 이동걸 신임 산업은행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선 “아직은 이르다"고 했다. 채권단의 자구안 승인 여부가 우선이라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주거래 은행이니까 자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있어 “채권단의 도움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채권단의 자금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채권단은 이날 박 회장측이 제시한 자구안을 검토한 뒤 다음주 주주협의회를 열고 승인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채권단 회의에서 금호타이어의 자구 계획안이 미흡한 것으로 판단되면 채권단은 박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해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금호타이어는 다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만약 채권단이 자구안을 받아들인다면 현 경영진을 유지한 상황에서 다시 매각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은행들간 박 회장의 자구안을 공유한 다음 각사별로 타당성을 검토한 후 다음주 주주협의회를 통해 보충내용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매매계약 해제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산업은행에 보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실적악화를 이유로 기존 주식매매계약(SPA) 당시 책정된 인수 금액인 9550억원에서 8000억원에 추가로 800억원의 매각가 인하를 요구했지만 채권단이 이를 거부하면서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더블스타와 협상을 벌였지만 금호타이어 매각이 좌초된 상황에서 채권단이 손실을 안고 법정관리까지 가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라며 “일부 채권은행들은 신규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 규모를 자체 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