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중소회계법인협 남기권 "4대과제로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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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7-09-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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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권 중소회계법인협의회 회장.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남기권 중소회계법인협의회 신임 회장은 임기 동안 추진할 4대 과제를 본지에 밝혔다.

그에게 주어진 임기는 2년이다. 이 기간에 모든 숙제를 이뤄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4대 과제를 선택해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지정수임제를 늘리도록 한 외부감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도록 한국공인회계사회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2대 과제도 외부감사법 개정과 무관하지 않다. 외부감사인 지정제를 확대할 때 배정 기준을 회사 수가 아닌 자산 규모로 잡도록 당국과 정치권에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3·4대 과제도 묶여 있다. 먼저 협의회 이사진이 꾸준히 회원사를 찾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모임도 지속적으로 갖는다. 마지막으로는 회원사끼리 인수·합병(M&A)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M&A 장터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남기권 회장은 "임기 동안 이 네 가지를 꼭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소회계법인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회계사 스스로도 역량을 키워야 한다. 물론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협의회가 세워졌고 최대한 도움을 줘야 한다.

남기권 회장은 "중소 회계법인이라고 해서 도움만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회계사 스스로 실력을 키우고 국제적인 감각을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한 연수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협의회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다시 따져 보는 심리도 중소 회계법인이 함께 하면 유리하다.

남기권 회장은 "대형 회계법인에는 외부감사를 제대로 했는지 내부적으로 재검토하는 심리실이 갖춰져 있다"며 "하지만 중소 회계법인은 별도로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동 심리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환갑을 맞는 남기권 회장은 34년을 줄곧 회계인으로 살아왔다. 삼정회계법인 전신인 산동회계법인에서 10여년 일했고 개인사무소도 수년 동안 운영했다. 2009년에는 진일회계법인을 세웠다.

특히 그는 부동산 분야에서 남다른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2005년에는 '재건축·재개발 회계와 세무'라는 예사롭지 않은 노하우를 담은 전문서적도 출간했다.

후배 회계사를 볼 때면 어깨가 무겁다. 요즘에는 회계사 입문을 적극적으로 권하기가 어렵다. 회계사에 대한 이미지나 노동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남기권 회장은 "한국공인회계사회 최중경 회장이 늘 강조하는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선다'는 말은 정말 명언"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회계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회계인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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