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공항 건설 타당성] 수익은 '맑음', 비행항로 확보는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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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박흥서 기자
입력 2017-09-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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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사업타당성 검토용역 중간발표

백령도에 공항건설이 가능할까. 경제성은 충분하지만 실제 건설은 의문이다. 백령도가 군당국이 설정한 민간항공기 비행금지구역이기 때문이다.

5일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이날 한국항공정책연구소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의뢰를 받아 진행 중인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사업타당성 검토용역’ 중간보고에서 육지와 백령도를 오가는 비행노선에 수익이 나는 것으로 제시됐다. 백령공항의 활주로와 계류장은 1200m로 여객터미널 등 건설에 940억~11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항공기는 50인승 항공기를 △김포~백령노선 2대 △청주~백령노선 1대씩 운영하며 적정요금은 △김포~백령, 편도 8만8000원 △청주~백령, 편도 10만1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와 함께 △김포~백령노선, 연간 왕복 2099회 △청주~백령노선, 연간 1035회를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이 경우 연간 6억6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백령공항 건설이 예상되고있는 사곶해변 전경[사진=인천시 제공]


하지만 진짜문제는 비행항로 확보에 있다.

백령도는 북방한계선(NLL)과 인접해 있는 군당국이 설정한 민간항공기 운항 불능 지역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한·미연합사령부의 승인이 필요한데 승인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시 관계자는 “국방부 등 군 관계자들과 비행항로 확보문제에 대해 긴밀한 대화를 할 예정”이며 “군 당국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용역의 최종 마무리는 오는 11월로 예정돼 있다. 이번 용역에서 경제적 타당성 및 군당국의 승인이 이뤄질 경우 2020년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가 곧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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