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신임 원장 공모...과기정통부 산하기관장 조직개편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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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7-08-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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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전남 나주 신청사 전경. [사진제공=KIS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백기승 원장의 후임자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KISA를 시작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산하기관장들의 인선이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KISA에 따르면 이날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9월 5일까지 신임 원장을 공개 모집에 들어간다고 공고했다. KISA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통해 임원추천위원회(5인)를 구성해 이 같은 원장 공모 세부 내용을 확정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공개 모집에 응모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2주간 서류·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 2명을 3배수로 압축해 선정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 가운데 1명을 원장으로 최종적으로 결정해 임명하게 되는 구조다.

이 같은 인사 검증을 거치는데 최소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후임 원장은 이르면 9월 말 늦으면 10월 중으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서류 접수 마감일까지 후보자가 2명 이상 되지 않을 경우에는 재공고를 실시해야 된다.

백기승 KISA 원장은 내달 중순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이라 수장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임기 만료 2개월전에 임원추천위를 구성하지만,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의 임명이 늦어지면서 후임 원장 인사가 늦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KISA 원장 공모에는 보안업계와 학계, 전직 관료 출신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기정통부) 고위 관리 출신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는 옛 정보통신부 출신으로 방송·정보통신 실무를 총괄하는 요직을 두루 거치는 등 KISA를 이끌기에 적임자라는 평가가 높다. 다만,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퇴직 공무원 재취업 강화로 임명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때문에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캠프에서 활약한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문재인 대선캠프 출신 ICT 분야 전문가는 15명으로, 여기에 속해있는 김기창 오픈웹 대표의 경우 엑티브엑스(ActiveX)와 공인인증서 분야에서 전문가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장관급 인사의 58%가 대선 캠프 또는 참여정부 출신이며, KISA의 역대 원장들이 정치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관가 안팎에서는 올해 들어 랜섬웨어 등 초유의 해킹사고가 발생한 만큼 KISA 신임 원장 공모직에는 그 어느때보다 많은 경쟁자들이 몰릴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특히 KISA가 과기정통부 주요 ICT 산하기관인 만큼, 본격적인 산하기관 조직개편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3월 수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서병조 원장)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윤종록 원장)도 조만간 공식적인 원장 공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부처 고위 관계자는 "(KISA 신임 원장은) 나주혁신도시에서 수장 교체에 따른 업무 공백을 빠르게 매울 인물이 적임자"라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개인정보, 인터넷 보안 등에 정통한 정치권 혹은 주무부처 출신 인사가 유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백기승 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캠프 및 청와대 출신으로, 지난 2014년 9월 11일 KISA 원장으로 취임했다. 내달 10일로 3년 임기가 만료되면서 KISA 최초로 임기를 채운 원장으로 기록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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