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78%…YS 이어 역대 2번째

[한국갤럽] 文대통령 지지율 78%, 부정평가 15%…YS 83%로 1위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째인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의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e-mail]]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국정수행 지지율이 87년 체제 이후 선출된 대통령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으로, 25년째 변함없는 순위를 유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문 대통령의 분야별 평가에서는 외교와 복지가 65%로 가장 높았다. 경제는 과반가량, 교육 등 다른 분야에서는 의견 유보층이 많았다. 분야별 평가가 문 대통령의 지지율보다 낮은 것은 실질적인 성과에 따른 지지가 아닌 이미지 정치에 기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YS > 文 > DJ > 노태우 > 박근혜 > 노무현 順

1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8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78%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15%였다. 이는 같은 기간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의견 유보층은 7%였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시점 지지율은 YS가 83%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62%, 노태우 전 대통령 57%, 박근혜 전 대통령 53%,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0%, 이명박(MB) 전 대통령 21%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제13~15대 대통령에 비해 제16~18대 대통령은 취임 초기 인사청문회로 인한 논란과 잡음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이는 직무 평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제19대 대선은 보궐선거로 치러져 당선인 신분 기간 없이 개표 종료 직후 바로 취임했다는 점에서 전임 대통령들과 다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한 달간 70% 후반, 부정 평가 비율은 10% 중반대를 각각 형성했다.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89%·8% △30대 88%·9% △40대 83%·13% △50대 72%·17% △60대 이상 65%·24%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90% 이상 지지를 받았다. 바른정당과 무당층에서는 60%가량이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50%로, 긍정평가(35%)를 15%포인트 앞섰다.
 

1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8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78%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15%였다. 이는 같은 기간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의견 유보층은 7%였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 10명 중 6명 이상 “외교·복지 정책 긍정”

문 대통령의 분야별 평가에서는 외교와 복지 정책이 각각 65%로 가장 높았다. 경제 정책은 54%로 집계됐다. 대북 정책과 공직자 인사는 긍정률 50% 초반, 부정률 20% 중후반이었다. 교육 분야에서는 긍정률(35%)과 부정률(20%)보다 유보층(45%)이 많았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은 직무 수행 전반적 평가에서 지금까지 20~40대에서 매우 높은 긍정률을 기록했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전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당 11%, 바른정당 7%, 정의당 5%, 국민의당 4% 순이었다. 무당층은 24%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 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9%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한국갤럽 ]

 

[사진=한국갤럽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