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각 위기에 실적 악화까지···금호타이어 ‘엎친데 덥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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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7-08-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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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이한섭 사장과 임직원들이 타이어 절단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가 자동차 판매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실적악화에 중국으로의 매각 이슈까지 더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번 주 내에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계약서를 금호산업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상표권과 관련한 계약 체결을 마무리 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매각 종결 시간이 다음달 23일로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반드시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에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요구했던 상표권 사용조건(사용료율 0.5%, 20년 의무사용)을 수용하되 더블스타가 제시한 사용 조건(사용료율 0.2%, 의무사용 5년, 이후 15년간 해지 가능)과의 차액을 박 회장 측에 보전해 주기로 했다.

채권단이 박 회장 측 요구를 수용한 결과여서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금호타이어 인수를 그룹 재건의 핵심으로 삼아온 박 회장이 쉽게 놓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채권단이 제시한 상표권 사용료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며 “상표권 계약 체결과 금호산업 이사회 개최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상표권 계약 문제가 해결되면 방위산업 부문에 대한 매각 승인 절차만 진행하면 된다. 금호타이어의 방산 분야 매출 비중이 0.2%에 불과해 무난히 매각 될 수 있다는 의견과 국가 기간산업의 기술력을 해외로 유출시킬 수 없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올 2분기 영업손실 225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71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4% 감소했다.

금호타이어의 부진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유럽 시장은 수요 둔화와 주요 거래선의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쳤고, 국내 시장은 업계 경쟁 심화와 실물 소비 감소로 매출이 줄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해외매각설로 인한 거래선 동요와 브랜드가치 하락 우려로 해외시장에서 지난해 매출이 줄었다”며 “중국 시장도 내수시장 가격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하반기 미국 조지아 공장 현지화 전략을 통해 OE(신차용타이어) 공급망을 확대하고 대형 유통망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중국에서는 이전한 남경 공장의 조기 생산 안정화를 추진한다.

국내와 중국시장에서 겨울용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를, 유럽시장에서는 신규채널 개발과 육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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