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손잡은 GS25…카뱅 인기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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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7-08-16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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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뱅크, 하루만에 계좌 30만개 개설

  • 세븐일레븐·CU, 카뱅 연계 ATM 운영…GS25, 금융플랫폼 경쟁서 뒤처져

케이뱅크는 GS25와 함께 체크카드 이용 고객에 GS25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제휴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제공]


편의점이 금융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선두주자인 GS25가 뒤처지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 복합공간으로의 변신을 꾀하는 편의점들이 금융업과도 손잡기 시작했다. 특히 신생 금융 플랫폼은 ATM 설치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24시간 운영하는 수만개 편의점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편의점 역시 이득이 많다. 물건을 많이 판매하는 것이 최종 목적인데, ATM 기기 확보로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 플랫폼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페이백 서비스 등은 이용 고객층을 확장해준다.

다른 한편으로는 편의점이 포화 상태인 터라 향후에는 금융 서비스와 같은 콘텐츠간 승부가 실적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않다.  

이같은 상황에서 GS25는 케이뱅크와 손잡았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케이뱅크의 주주사이면서 파트너사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케이뱅크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면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는다. 또 편의점 내 ATM에서 입출금과 이체를 무료로 할 수 있다. 현재 1만1000여개 점포에서 이용 가능하며, 4년 내 '스마트 ATM' 5000개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강력한 후발주자에 케이뱅크와의 협업이 주춤하게 됐다.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저축 이자와 대출 금리 등 금융 상품 서비스에는 케이뱅크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메신저 '카카오톡' 연계 서비스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앞세웠다.

케이뱅크가 사흘 만에 계좌 10만개를 돌파하며 선풍을 일으켰지만, 카카오뱅크는 단 하루 만에 계좌 30만개가 개설됐다. 세븐일레븐과 CU는 카카오뱅크와 힘을 합쳤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카카오뱅크와 연계한 ATM 6000대를 운영 중이며, CU는 대략 1만대를 보유하고 있어 케이뱅크 ATM기기 수를 훌쩍 넘겼다. 이용 고객을 더욱 늘리기 위해 카카오뱅크와 다양한 마케팅도 준비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 건물에도 편의점이 여럿 들어서는 일이 발생한 만큼 이제 매장개수 경쟁은 의미없다"며 "어떤 콘텐츠로 고객을 잡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과 PC만으로 이용가능한 인터넷 은행 고객이 빠르게 급증한 만큼, 편의점업계는 24시간 운영과 다점포의 장점을 활용한 마케팅 경쟁에 더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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