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널뛰는 밥상물가…대형마트·전통시장 가격차이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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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7-08-0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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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폭등 사태에 이어 전국의 폭염과 폭우 피해로 채소·과일값 상승까지 겹치면서 밥상 물가가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연합]

최근 40℃에 달하는 폭염으로 양배추와 시금치, 토마토, 수박 등 주요 채소 가격이 전달보다 두 세 배 오르며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8월 한달 간은 날씨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같은 농산물이라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구입처별로 가격이 두 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축산물품질평가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집계한 지난 7일 기준 주요 농산물 도매가격을 보면 양배추 1포기 가격은 3213원으로 전달(1007원)보다 세 배(219%) 이상 폭등했다. 

시금치 4kg와 배추 1포기 가격 역시 지난달 1만2149원, 1345원에서 3만6284원, 3770원으로 각각 198.7%, 180% 세 배 가까이 급등했다.

청상추 4kg 가격도 4만3795원으로 전달(2만678원)에 비해 111.8% 올랐다. 

여름철 인기 과일인 8kg 짜리 수박 1통 가격도 같은 기간 1만3311원에서 2만4005원으로 두 배(80.3%) 가량 뛰었다. 토마토 5kg 가격은 2만4245원으로 전달 1만2110원보다 세배 넘게(202.4%) 폭등했다. 

반면, 제철 과일인 복숭아와 배는 출하가 본격화하며 가격이 내렸다. 
복숭아 4.5kg과 배(신고) 15kg 가격은 1만1658원, 4만1604원으로 전달(1만6283원, 4만8877원)보다 각각 28.4%, 14.9% 떨어졌다.  

아울러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팔리는 농수산물 가격은 두배 정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aT가 조사한 '주간 알뜰장보기 물가정보'에 따르면 쌀과 갈치, 무, 계란은 대형마트에서, 시금치와 쪽파, 명태, 한우 등심은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  

대형마트에서는 시금치(1kg)가 1만3979원에 팔리고 있지만, 전통시장에선 7414원으로 절반 가까이 싸게 판매되고 있다. 쪽파(1kg) 가격 역시 대형마트에서는 8100원인 반면, 전통시장에서는 4433원으로 2분의1 수준이었다. 

다만, 쌀(20kg)과 갈치 1마리 가격은 전통시장(3만7036원, 7510원)보다 대형마트(3만1682원, 5485원)가 각각 5354원, 2052원 싼 것으로 나타났다. 

aT 관계자는 "품목별로 다르지만 통상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0~30% 정도 싸다"며 "대형마트에서는 선별과 포장작업, 냉장·냉동 등 신선도 유지를 위해 저온 보관하는 과정에서 인건비나 포장·유통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에 전통시장보다 비싼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여름에는 가뭄이 상태에서 국지적 폭우를 겸한 장마가 온 데다,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덥기 때문에 농작물에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이달 한달간은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지만,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9월 초 정도면 다시 농산물 가격과 수급이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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