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강남학원가 발표도 안한 "절대평가 확정"..벌써 중3 학부모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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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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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수능 D-100일 맞은 가운데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한 대형 학원이 최근 학부모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화제다[사진=이광효 기자]

8일 수능 D-100을 맞은 가운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학원들이 최소 며칠 전부터 학부모들에게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절대평가 등 개편안이 이미 확정됐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 D-100을 앞둔 7일 중학교 3학년 아들이 있다는 한 학부모 A(여, 46)씨는 기자에게 자신이 받은 문자 메시지를 제보했다.

이 문자 메시지에는 “현 중3 이후 수능과 내신 개편안이 확정되었습니다. 다만 엠바고로 인해 발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며 “9일 혹은 10일에 발표 예정이지만 그 전이라도 개편안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 상담을 원하시는 경우 학생부와 자소서를 갖고 예약방문하시면 우리 아이의 교과 및 비교과의 전국단위 레벨/ 희망 학교의 합격 가능성/ 최적의 방향 설계 및 구체적인 로드맵을 말씀드립니다”라고 쓰여 있다.

A씨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이 문자 메시지는 나의 지인이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한 대형 학원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다. 그 지인도 현재 중학교 3학년 아들이 있는데 나에게 이 문자 메시지를 어제(6일) 보내줬다. 이 대형 학원은 이 문자 메시지를 6일 이전에 나의 지인에게 보냈을 것이다”라며 “대치동에 있는 대형 학원들은 이미 교육부가 수능 절대평가를 확정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런 문자 메시지를 학부모들에게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정부는 수능 절대평가를 이미 확정했고 공청회도 요식행위로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교육부가 수능 절대평가를 이미 확정했다면 공청회는 왜 하느냐?”며 “시안도 발표하지 않았는데 수능 절대평가를 확정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이 날 수능 D-100을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학생들은 학종을 '학생부종합전형'이라 보지 않고 '학부모종합전형'이라고 봅니다. 학부모가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 따라 학종 점수 좌우된다고 보는 겁니다"라며 "수능 절대평가하게 되면 학생부 비중 훨씬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금수저들은 학력을 통해 금수저 대물림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때문에 정시를 사실상 폐지하고 수시, 학종을 강화하는 '수능 절대평가'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수시보다는 정시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교육제도가 개편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수능 절대평가와 학종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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