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에도 뭉칫돈 빠지는 삼성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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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7-08-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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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펀드가 올해 들어 큰 수익을 내고 있으나 잇단 차익실현으로 뭉칫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24%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16.97%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성적이다.

삼성그룹주펀드의 최근 3개월‧6개월 수익률은 각각 10.56%, 18.34%로 나타났다. 이 역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3개월 7.49%, 6개월 14.98%)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올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84%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86%)와 삼성전기(85%), 삼성SDI(66%), 삼성에스디에스(27%), 삼성중공업(25%) 등 다른 계열사 주가도 크게 뛰었다. 

하지만 수익률에 비례해 차익실현 욕구도 커졌다. 삼성그룹주 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은 올해 들어 7041억원에 달한다.

설정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14개 삼성그룹주펀드에서 올해에만 약 6500억원이 빠져나갔다.

애초 설정 규모가 큰 탓에 유출액도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재 1조8300억원 규모로 삼성그룹주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는 전체 삼성그룹주펀드 설정액의 68% 수준이다.

삼성자산운용은 8000억원가량을 운용해 두 번째로 많다.

환매가 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시름도 깊다. 설정액 감소로 운용보수가 줄어들면 수익성도 떨어진다.

한국투신운용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환매가 잦아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익성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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