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테마파크 진화의 중심에 '콘텐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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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7-07-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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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테마파크가 볼 거리, 탈 거리에 국한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리나라에 들어설 때부터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온 테마파크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진화를 거듭하며 입장객의 눈길을 끌고 더 나아가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런 변화의 중심에는 늘 새로운 '콘텐츠'가 있었고 그 콘텐츠 역시 나날이 진화했다. 
 
◆1976년 용인 자연농원으로 시작한 대한민국의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 '에버랜드'는 당시 놀라운 볼거리이자 혁신적인 콘텐츠 '싸파리'를 도입해 큰 인기를 얻었다. 에버랜드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스토리를 입힌 '생태형 싸파리' 로스트밸리를 추가 오픈했다.
 

워터배틀쇼 슈팅워터펀[사진=에버랜드 제공]

테마파크 최초로 수륙양용차를 도입, 육지와 물위에서 약 13분간 기린, 코끼리, 얼룩말, 코뿔소 등 30여종 300여 마리의 동물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근접 관람하는 시설 로스트밸리는 오픈한 지 4년 3개월 만에 입장객 1000만명을 돌파하며 그 입지를 굳혔다.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국적의 사람이 방문하는 곳인 만큼 '맛(味)' 개발에도 주력했다. 최근에는 ​한식·일식·중식 등 봄철 메뉴 149종을 선보였다. 

이외에 VR을 접목한 콘텐츠, 새로운 여름 축제 '썸머 워터 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야간 운영 시간을 연장하는 등 더위에 지친 행락객을 유혹하고 있다. 

◆에버랜드의 변함 없는 인기 속에서 1989년 7월 문을 연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한국의 디즈니랜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종래의 박물관과는 달리 첨단 영상과 새로운 전시기법을 도입한 민속관도 눈길을 끌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마련한 쿨 콘텐츠[사진=롯데월드 제공]

하지만 단연 돋보이는 콘텐츠는 '퍼레이드'. 외국 미남 미녀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퍼레이드는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공연의 중심무대 '가든 스테이지'에서 각종 시즌 뮤지컬 쇼, 공개방송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최근 롯데월드는 VR·AR과 같은 첨단 기술을 어트랙션에 접목시켰고 축제 기획 전담 부서를 설치, 발 빠르게 트렌드를 캐치해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그 결과는 입장객 수로 이어졌고, 지난해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다녀간 외국인 입장객이 200만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월드는 여름철을 맞아 어드벤처 전용 아이스 스낵을 신규 출시했고 8월 27일까지 ‘쿨 워터 & 핫 삼바’ 중 워터 콘텐츠까를 마련하는 등 고객 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1986년 6월 착공, 롯데월드 어드벤처보다 2달 먼저 문을 연 서울랜드는 1984년 개원한 서울대공원의 동·식물원에 이어 위락시설지구 조성계획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치맥나이트를 선보인 서울랜드[사진=서울랜드 제공]

미국과 일본의 디즈니랜드처럼 ‘세계의 광장’ ‘삼천리동산’ ‘미래의 나라’ ‘개척의 나라’ ‘환상의 나라’ 등 대단위 5개의 테마구역으로 나눈 이곳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위 테마파크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서울랜드의 상징은 다름 아닌 은색 '지구별'. 이곳에서 사진 한 컷은 찍어야 "아~서울랜드 다녀왔구나."하며 부러움을 사던 시절도 있었다. 

1994년 지하철이 개통하면서 서울랜드는 서울대공원의 동.식물원, 산림욕장, 국립 현대미술관 등과 접근이 수월해졌다. 

서울랜드는 올 여름철을 맞아 8월 27일까지 매일 밤 10시 야간개장을 하고 고객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직접 초대형 집게에 매달려 인형을 뽑는 '캐릭터 인형뽑기'부터 치맥나이트의 흥을 돋우는 'DJ쇼! 길보드 차트', 납량특집 로드 퍼포먼스 '서프라이즈 호러 스타'까지 더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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