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부동산대책 한달...1기신도시 집값도 폭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영관 기자
입력 2017-07-23 15: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7월 셋째주 아파트값 0.23% 상승…오름폭 두배로 커져

  • 갭투자·재건축기대감 가격상승 견인…투자수요 유입 꾸준

7월 셋째주 분당·일산·평촌·산본 등 1기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0.23% 올라 전주(0.11%)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사진은 분당 한솔마을5단지 전경. [사진=오진주 기자]


6·19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는 서울 집값 상승세가 경기 분당과 일산, 평촌 등 수도권 1기 신도시를 확산되고 있다. 아파트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인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하면서 일명 갭투자(무피투자) 수요의 유입이 지속되는 데다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과 리모델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기 신도시 전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관련기사 2면>

23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41% 상승하며 전주(0.29%)보다 상승폭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대책 발표 이전인 6월 둘째 주 상승률(0.32%)을 뛰어넘는 수치다. 재건축(0.43%)이 전주(0.44%)에 이어 강세를 보였고, 일반아파트(0.41%)도 전주(0.26%) 대비 상승폭을 0.15%포인트나 확대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휴가철인 7월은 전통적인 비수기이며, 정부가 부동산 추가 대책을 예고한 상황에서 최근의 가격 상승 추세는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6·19대책이 과열 진원지로 거론됐던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을 잠시 누그러뜨리는 효과에 그치면서 약발이 다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의 집값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1기신도시 매맷값 주간상승률은 0.23%로 전주(0.11%)보다 두배 이상 커졌다. 특히 분당이 0.39% 올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에 육박했다. 이어 △일산(0.16%) △평촌(0.16%) △산본(0.08%) 등의 주간 매맷값 변동률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분당 정자동 한솔마을5단지의 경우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가격이 껑충 뛰었다. 한솔마을5단지 전용 74㎡는 최근 3년 동안 4억6000만원 선을 유지하다 5월 말부터 시세가 껑충 뛰면서 7월 현재 4억9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 달 만에 7.5%가 뛴 셈이다. 일산신도시의 경우 갭투자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주엽동 문촌9단지와 호수4단지 LG롯데아파트 매매 호가가 최근 한 주 새 2000만원가량 뛰었다.

갭투자는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부동산 투자기법으로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KB국민은행에서 조사한 6월 KB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보면 분당의 전세가율은 77.2%였으며 일산은 79.9%, 평촌이 속한 안양 동안구는 81%를 기록했다.

재건축 이슈가 머리를 드는 것도 1기 신도시 매맷값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기 신도시는 1990년대 초반부터 조성돼 7~8년 내에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1기 신도시는 서울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고 학군과 학원가 등 교육기반이 잘 형성된 반면 단지 노후화로 인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단지별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소식이 들려올수록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열기도 계속되고 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에서 진행된 민영아파트 6곳의 청약 결과 상봉 베스트원을 제외한 5곳이 1순위 마감했다. 20일과 21일 문을 연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와 신길 센트럴자이, 동탄 센트럴 에이스타워 등 3곳 모델하우스에 주말 동안 만 6만여명의 예비청약자가 몰렸다.

▲1기 신도시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 추이.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