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예 일렉트로닉 그룹 조이파크 “팀 이름처럼 재밌고 즐거운 음악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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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7-07-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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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에스씨컴퍼니 제공]


지난 4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주최한 ‘뮤지션 리그’에서 발탁돼 싱글 앨범 ‘Celebrate!’로 가요계 첫 발을 내딛은 신예 일렉트로닉 그룹 조이파크(조성민, 이원재)가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최근 소속사 엔에스씨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활발한 음악활동을 예고한 조이파크는 세련된 음악성과 섬세한 멜로디로 차세대 트렌드세터 아티스트를 표방하며 야심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등학교 친구인 조성민, 이원재로 구성된 조이파크를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팀에서 보컬을 맡고 있다는 조성민은 팀 이름에 대한 재밌는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9월쯤에 결성됐을 때는 원래 세 명이었다. 일렉트로닉 음악을 해보자고 이야기를 하면서 밥을 먹었는데, 밥을 먹는 식당이 감자탕집이었다. 음악하다 망하면 감자탕집을 차리자고 이야기 했다”며 “그때 감자탕집 이름을 뭘 할까 하다가 각자의 성인 조, 이, 박을 따서 조이파크로 하자고 했다. 그렇게 그룹 이름이 조이파크가 됐다”고 웃었다.

조성민이 말한 것처럼 조이파크의 원래 멤버는 세 명이었다. 조이파크에서 ‘파크’를 담당(?)하던 친구는 현재 장교로 군복무 중이다. 3년은 군 생활을 끝낸 뒤 함께 음악 활동을 할지에 대해서는 본인의 판단에 맡긴다는 이들이다.

조성민을 비롯해 조이파크에서 프로듀싱과 기타를 맡고 있는 이원재는 데뷔에 대해 “생각지 못하게 급하게 데뷔하게 됐다”며 “지난해부터 일렉트로닉 음악을 했기 때문에 스스로는 부족하다 싶었는데 네이버에서 좋게 봐주셔서 앨범 발매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언급했듯 조성민 이원재 두 사람은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다. 서로 음악을 좋아했고 기타를 함께 치다 음악을 들려주면서 가까워졌고, 공연 기회가 생기면서부터 같이 활동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원재는 “성민이가 기타를 쳤고, 저는 젬베를 쳤다. 군대 갔다와서도 반 년 넘게 어쿠스틱 음악을 하다가 일렉트로닉을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쿠스틱 장르에서 일렉트로닉 장르로 변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성민은 “음악이라는 게 하나로 통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장르일 뿐이다. 일렉트로닉의 경우는 폭이 굉장히 넓다. 뭘 해도 어색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포장지도 다양해서 어쿠스틱 악기를 표현한 것보다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애정을 보였다.

그러나 어쿠스틱 음악을 내려놓고 일렉트로닉 장르로 넘어오기란 여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조성민은 “일렉트로닉으로 넘어올 때 팀 충돌이 많았다. 어떻게 해야할지에 부딪혔기 때문”이라며 “두 의견을 하나로 만들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조이파크 조성민 [사진=엔에스씨컴퍼니 제공]


특히 어려웠던 점에 대해 조성민은 “단적으로 봤을 때 원래 어쿠스틱을 하다가 일렉트로닉을 하면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힘들었다. 빠른 시간에 일렉트로닉으로 데뷔를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저번 앨범을 내고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시니까 ‘우리가 잘했구나’ 싶었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어려웠지만 분명 일렉트로닉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 있다. 이원재는 “신난다. 고개를 끄덕일 수 있고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음악이다”라고 설명했다.

공대생이었다는 조성민은 “장인정신에 대해 재미를 느끼는데 일렉트로닉이 소리를 만들어야 하는 장르기 때문에 재밌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과거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 지원했지만 아쉽게 떨어졌다는 조이파크는 고등학교 때부터 5년 이상을 함께하고 있다. 음악적인 부분도 함께하는 시간동안 서로 맞춰왔다.

조성민은 “저는 되게 음악을 난해하게 만드는 편이다. 저는 날 것을 좋아하는데 원재는 조금 더 다드머지고 대중적인 걸 좋아해서 둘이 합쳐지면 양면을 다 가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재는 “성민이가 갖고 있는 강점은 저를 보완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저도 음악을 많이 듣고 음악에 대해 좋아하는 등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데 성민이만의 감이 있는데 내게 부족한 부분을 이 친구가 끌어주는 역할을 한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둘다 성격이 다혈질이다”라고 웃으면서도 이들은 “실제로 싸운 적은 없다. 둘이 대화를 하고 푼다”며 “둘 다 성격이 착해서 상대방이 기분이 나쁠만한 이야기는 서로 안 한다. 그렇게 조심하다 보니 싸울 일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깊은 우정을 보였다.

조이파크가 오는 23일 발표할 미니앨범 ‘ORANGE FROM’은 드라마 한 편을 완성한 것과 같다. 조성민은 “여름이 와서 휴가를 받아 바다로 떠나는 모습에서 시작된다. 바다로 갔는데 그 곳에서 너무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났고, 그 여자와 하루종일 놀았던 내용이 수록곡 ‘캘리포니아 오렌지’다. 또 타이틀곡 ‘얼라이브’는 다 놀고 저녁에 공항에 가서 헤어지는 모습을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조이파크 이원재 [사진=엔에스씨컴퍼니 제공]


조이파크는 완벽주의자다. 만족하는 음악이 나올 때까지 스스로 괴롭히는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최근 소속사와 계약을 한 이들은 “회사가 생기다보니 생각을 안 해도 되는 부분들을 회사에서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계속 같은 노래 듣다보면 잘못된 부분을 잘 모르는데, 그런 부분은 보완해주셔서 좋더라”고 말하며 소속사에 대한 감사함을 보였다.

조성민 역시 “여러 군데에서 피드백을 만들 수 있어서 좋다. 자기 음악에 대한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것저것 조언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비틀즈와 오아시스, 건즈앤로지스와 같은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받고, 음악을 듣고 자란 조이파크. 이들 역시 길이 남을 음악을 꾸준히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특히 음악은 더욱 남다른 의미다.

조성민은 “좋은 시 한 줄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 음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어렸을 때도 그런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원재는 “저도 메시지 전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악은 내가 고민을 하고 이걸 풀어내는 도구다 보니 내가 생각하는 고민들이 많은 이들의 고민이라 생각하고, 그런 부분들을 공감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힘들었던 것들을 음악을 통해 이겨냈으니, 듣는 분들 모두에게도 함께 이겨냈으면 하는 것. 그런 힘들이 음악에 있는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남녀노소 누구나 상관없이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조이파크. 이름처럼 재밌게 즐겁게 들으면서 음악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리고 이들의 더 큰 꿈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조성민은 “둘이 생각이 비슷하다. 사실 뉴역이면 뉴욕의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서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잘 없다. 서울은 굉장히 매력적인 도시라 생각하는데, 그런 이미지를 상품화 시킬 수 있는 사업을 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음악적인 계열에서 문화 사업을 하고 싶다”며 “조이파크라는 사무실을 차려 음악부터 시작해 다양한 문화, 아이코닉한 느낌의 문화 콘텐츠 사업을 하고 싶다. ‘조이파크’가 하나의 브랜드가 됐으면 한다”며 큰 포부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조성민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렌지’는 우리의 여름을 뜻한다. 가수 겸 배우인 프랭크 시나트라가 오렌지를 행복한 색이라고 했다. 그 말이 너무 와닿았다. 그래서 우리의 여름을 ‘오렌지’로 정의 내리고 싶다. 오렌지만큼 튀고 강렬하고 차분하지 않은 색이 어딨을까 싶다. 우리 팀을 장르보다 떠오르는 색깔로 방향성을 정하고 싶다”며 “트렌드세터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조이파크 [사진=엔에스씨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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