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태화강 동굴피아 마무리 '박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7-09 14: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광역시 남구청이 남산 자락에 방치된 동굴들을 새로운 볼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태화강 동굴피아 조성사업이 7월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에 들어갔다.

9일 남구에 따르면 태화강 동굴피아 조성사업은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군수물자 창고로 쓰이던 남산동굴과 주변의 수변공간 1만9800㎡에 인공폭포와 만남의 광장 등을 설치하고 동굴을 정비해 역사·문화·자연을 담은 특색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이뤄지고 있다. 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됐다. 

남산 자락엔 일제강점기 때 보급물자 창고 등의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각각의 길이 60m, 42m, 62m, 16m짜리 동굴 4개가 있다.

이들 동굴은 내부 공간이 협소해 활용도를 찾기 어려웠으나 체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내부 정비, 동굴 연결 통로박스 설치, 태화강으로 이어지는 지하연결로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남구는 동굴 4개 중 3개를 연결해 동굴 지하에 광장을 설치한다. 동굴 지하광장과 왕복 4차선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태화강 산책로는 지하통로로 연결해 주민들이 태화강 둔치와 산책로를 쉽게 오갈 수 있게 했다. 광장엔 작은 공연을 열 수 있는 다목적광장과 카페가 들어선다.

60m 길이의 제1동굴은 일제강점기 울산의 생활상, 강제노역과 수탈의 역사가 담긴 삼산비행장과 남산동굴을 재현하고 소개한다. 박상진 의사 등 울산의 항일운동가 소개코너도 마련된다.

제2동굴(길이 42m)과 제3동굴(62m)은 울산의 자연과 문화를 테마로, 울산의 아름다운 명승지를 소개하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사진 갤러리도 마련한다. 조명을 활용해 바닷속에서 고래가 유영하는 것처럼 화려하고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16m 길이의 제4동굴은 계절별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봄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한 꽃밭이, 여름엔 등골이 서늘한 귀신의 집이 된다. 가을엔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아트 갤러리로, 겨울엔 빛과 얼음을 소재로 한 겨울왕국으로 변신한다.

남구 관계자는 "앞으로 태화강 동굴피아와 더불어 태화강 전망대, 태화강 나룻배 등 삼호 철새공원을 아우르는 투어길이 조성되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