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결제 선도하는 중국]⑥알리바바·텐센트에 뒤쳐지는 中 전통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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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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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IT기업들이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의 모바일 지급결제시장 규모는 5조5000억 달러 규모로, 미국의 50배에 달할 정도다. 이들 중국 기업들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앞세워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중국공상은행[사진=중국신문망]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와 인터넷전문은행을 앞세운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중국 IT기업들이 중국 내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전통은행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미 이들 IT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는 중국의 오프라인 은행들을 뛰어 넘은 상황이다. 더욱이 IT기업들의 가치는 계속 오르는데 반해 은행들은 추락하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세계 기업의 브랜드 파워를 나타내는 '브랜드Z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올해 중국 IT기업들의 순위가 작년보다 오른 반면 중국 국영은행들은 모두 하락했다.

실제 텐센트의 브랜드 가치는 8위로 지난해보다 3계단 올랐다. 알리바바 역시 4계단 상승하며 14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 국영은행들은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중국건설은행은 54위로 전년에 비해 8계단 내렸다. 중국농업은행은 72위로 10계단 떨어졌다. 중국은행은 94위로 무려 23계단이나 추락했다. 중국공상은행은 27위에서 28위로 하락했다.
 

[표]


이에 대해 중국 최대의 P2P(개인대 개인)금융업체인 이렌다이(Yirendai)의 양카오(Yang Cao) 최고운영책임자(CIO)는 "젊은 고객들은 금융 거래를 하는데 있어 편리함에 더 많은 가치를 두고 있다"면서 "그들은 모바일 앱이 얼마나 편리한지를 고려해 은행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 인터넷전문은행 등을 통해 중국 내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텐센트는 2015년 1월 중국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위뱅크'를 선보였고, 알리바바는 같은 해 6월 인터넷은행 '마이뱅크'를 출범했다.

중국 위뱅크는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을 이용해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 서비스를 접목해 위챗을 통해 서비스 수행 시간을 초 단위로 줄였다. 마이뱅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이들은 각각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등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중국을 넘어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IT기업들이 금융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반면 전통 오프라인 은행들은 시대에 뒤쳐지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국영은행들이 일반 소비자보다 국유 기업에 대한 서비스에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 경제 성장과 함께 중국 내에서 소매 금융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는데 오프라인 은행들이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국영은행들도 뒤늦게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드는 등 IT기업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공상은행과 중국농업은행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고, 중국건설은행도 안면인식 기술과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담긴 드래곤페이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이들 국영은행들은 알리페이, 위챗페이와 같이 QR코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연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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