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총파업 주간' 첫날… 도심 곳곳서 집회·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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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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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촉구하며 '사회적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28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6·30 사회적 총파업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부터 내달 8일까지를 '사회적 총파업 주간'으로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노조 할 권리'는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자, 노동조합이 없는 노동자 모두의 핵심요구"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실제 오는 30일 파업에 돌입하는 노동조합도 최저임금 수준을 받고 있는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조직된 노동조합"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하필 현 시점에서 총파업에 돌입한 이유에 대해 "지금이 적폐청산과 개혁의 골든타임이다"라며 "빠르고 올바른 방향으로 노동대개혁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파업에 주력하는 단체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청소노동자, 재벌·대기업에 맞서 투쟁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 적정임금 도입 요구를 내건 건설노동자 등이다.

만원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선전전을 벌였다. 보건의료노조도 서울역 광장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광화문까지 행진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에는 전국의 영양사와 급식조리원, 교무 보조원 등 38만명 중 5만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들은 비정규직 임금이 정규직의 60%에 불과하다며 무기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과 근속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원 중 상당수가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학교 급식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민주노총은 또 29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앞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하는 경총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병원 하청 노동자와 청소 경비노동자들 역시 최저임금 1만원 현실화를 요구하며 30일 총파업에 동참한다.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총파업을 사회적 총파업이라 명명한 것은 사업장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이 아니라 최저임금·비정규직·노동기본권 등 사회적 요구를 내걸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행동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정부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은 대통령 취임 직후에 당장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것이 우리의 판단으로 지금 시기가 골든타임"이라며 "총파업 결정은 지난해부터 준비해 올해 3월 대의원대회에서 결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3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북단에서는 민주노총과 '최저임금 만원·비정규 철폐 공동행동' 주최로 '6·30 사회적 총파업 대회'가 열린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대회에 약 3만~4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파업주간 마지막 날인 내달 8일엔 광화문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7·8 민중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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