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위원장 첫 대면한 4대그룹, “소통한다면 좋은 결과 만들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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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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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과 4대그룹간 정책간담회'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하현회 LG 사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사진=김지윤 기자]


아주경제 유진희·윤정훈·김지윤 기자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그룹 경영진들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처음으로 가진 간담회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한다면 좋은 결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된 첫 간담회를 마친 권오현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 사장은 들어갈 때의 굳은 표정과 달리 밝은 웃음을 띠었다.

권오현 부회장은 “기업이나 나라(정부)나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나 어떤 부분에서는 방법의 차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얘기를 듣고 나니 타당했으며, 자주 만나서 소통한다면 좋은 결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행 사장도 “오늘 얘기 잘 들었고, 전혀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면서 “산업 특성을 반영해서 양보다는 질적으로 규제를 신중하게 하겠다는 (말에) 안심하고 돌아간다”고 언급했다.

박정호 사장은 “김상조 위원장은 공정한 경쟁, 이 부분에 있어 이론 등에서 전문가이시고 실행력도 뛰어나신 분”이라며 “우리나라 경제 경쟁력 올라가고 일자리 더 창출되는 그러한 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현회 사장은 “기업으로서 정책의 방향에 공감하면서 제대로 된 성공사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방향성에 대해 서로 공감하는 자리고 또 소통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김상조 위원장은 4대그룹 경영진과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민주주의, 현 정부 경제팀의 방향성, 자신이 가진 기업정책에 대해 상세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향후 대기업 그룹과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간담회가 끝나고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과 같은 대화의 자리가 일회성 행사나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라며 "오늘처럼 여러 그룹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도 있어야겠고, 필요에 따라서는 개별 그룹과 협의하는 기회도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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