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유럽 관광객에 무비자입국 연장...올해 24조 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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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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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6대 해변 중 하나다. 유네스코 문화유적지인 호이안과도 인접해 있어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꼽힌다.  [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베트남 정부가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유럽 5개국 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연장키로 했다. 올해 관광수익으로 총 210억 달러(24조원)를 벌어들이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22일 Tuoi tre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5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15일간 베트남 무비자 입국조치 이행을 연장하기로 했다.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그간 정부의 베트남 입국 비자 발급절차 완화조치로 관광분야가 상당히 성장했다"며 "5월 말 기준 유럽 5개국에서 베트남을 찾은 방문객 수가 약 40만 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관광청에 따르면 베트남이 지난해 유치한 해외관광객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국민 소득 증대 및 여가 생활이 변하면서 베트남 내국인의 여행 수요도 급증해 6200만명이 움직였다. 이 기간 베트남의 총 관광수익은 180억 달러(20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이 여세를 몰아 베트남 정부는 올해 해외 관광객 1150만명, 국내 관광객 66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예상 수익은 210억 달러다.

이처럼 베트남 정부가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데에는 경제적 이유가 크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베트남 관광산업이 창출한 생산가치는 전년대비 53.4% 증가한 279조2870억 동(약 127억 달러)이다. 관광산업의 GDP 직접 기여도는 6.6%로, 전세계 평균(3.0%)과 아시아 국가 평균(2.7%)을 크게 웃돈다.

고용창출효과도 상당하다. 베트남 관광산업이 창출한 일자리 수는 베트남 전체 고용인구의 5.2%에 상당하는 27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간접적으로 창출된 일자리까지 고려하면 전체 고용인구의 11.2%에 상당하는 총 603만55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추산된다.

베트남은 1648㎞ 거리의 가늘고 긴 S자 모양의 지형을 지녔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과거 외세 침략과 항쟁 역사에서 만들어진 독특한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하롱베이를 포함해, 현재 총 8곳이 유네스코 세계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특히 다낭은 미국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6대 해변’ 중 하나로, 매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베트남 직항 노선 증가 역시 베트남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일조했다.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과 민간 저비용항공사인 비엣젯항공(Vietjet Air)이 신규 취항 확대와 증편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항공사 및 스케줄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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