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20% 성장'… 떠오르는 베트남 보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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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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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에서 보험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는 중이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아직 시장 성숙도가 낮기 때문에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베트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내외 보험사들 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 올해 1~5월 보험료 수입 전년대비 19% 성장

21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보험협회는 올해 1~5월 보험료 수입이 38조7000억 베트남 동(약 17억 달러)로 전년 같은 때보다 1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손해보험 부문의 보험료 수익은 15조9000억 베트남 동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생명보험 부문은 22조7000억 베트남 동으로 30% 급증했다.

베트남 현지 보험사의 총자산은 250조 베트남 동으로 작년과 비교해 19.5% 늘었다. 이 중 손해보험사의 자산은 66조 베트남 동, 생명보험사의 자산은 190조 베트남 동을 기록했다.

◆ 베트남 보험시장 매년 20% 고성장

베트남 보험시장은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20%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시장이다.

실제 베트남은 연간 6%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신흥국이다. 인구는 9500만명으로 세계 15위 수준이다. 또 매년 중산층이 20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12년 500만명이던 중산층이 오는 2030년 95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보험시장의 성숙도는 여전히 낮다. 베트남은 1인당 보험료는 12달러(약 1만3600원)에 불과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료 비중인 보험침투율은 0.6%에 그친다.

이처럼 보험시장이 아직 제대로 성숙하지 않아 잠재력이 큰 만큼 경제성장과 함께 보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베트남 보험시장 놓고 경쟁 ↑… 한국계 진출 속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베트남 보험시장을 놓고 외국계 회사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베트남 현지에 손해보험사는 30개, 생명보험사는 18개에 이르는 상황이다. 외국계 보험사들이 현지 보험사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시장에 진입해 있는 상태다.

한국계 보험사들도 베트남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9년 4월 100% 지분의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진출 7년 만인 지난해 첫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최근 베트남 손보사 페트롤리멕스보험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베트남 합작사 UIC와의 관계를 강화하며 합작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경제성장과 함께 삶의 질, 노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현지 보험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이 성장하고 외국자본이 투입되면서 경쟁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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