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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영구정지] “2040년대 사용후핵연료 무해화 기간 10만년→수백년 단축 상용화”영구보관 위험성 우려 확산

입력 : 2017-06-20 00:00수정 : 2017-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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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영구정지,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부산=연합뉴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고리1호기 영구정지를 계기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가 큰 숙제로 남으면서 사용후핵연료 무해화(無害化)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연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파이로기술실증연구부 허진목 부장은 19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 사용후핵연료가 자연 생태계에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로 독성이 감소하게 되는 기간을 10만년 이상에서 수백년으로 단축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라며 “오는 2040년대 중반 이후로 상용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런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파이로프로세싱(pyroprocessing) 연구를 진행 중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9일 작성한 ‘고리1호기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안)’문서에 따르면 고리1호기에는 사용후핵연료를 임시로 저장하는 수조가 있는데 고리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용량은 폐연료봉 기준으로 562다발(1다발 179개)이다. 고리1호기 영구정지 후에는 485다발을 저장하게 된다.

정부는 앞으로 사용후핵연료를 영구적으로 보관하는 시설을 만들 계획인데 이는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사용후핵연료를 영구적으로 보관하는 시설을 만들어 영구 보관한다 해도 더 큰 문제가 있다. 사용후핵연료가 자연 생태계에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로 독성이 감소하게 되는 기간은 10만년 이상이라 이 기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전쟁이나 지진이 일어나 보관하고 있던 사용후핵연료가 폭발하거나 노출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의 대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 수 천년에서 수 만년 후 후손들이 영구 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를 모르고 다시 꺼내 대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과학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구 보관 시설을 만들어 사용후핵연료를 영구 보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사용후핵연료가 자연 생태계에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로 독성이 감소하게 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방법을 찾는 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허 부장은 “만약 문재인 정부가 사용후핵연료를 영구 보관하는 데에 방점을 찍으면 파이로프로세싱(pyroprocessing) 연구 지원 예산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탈핵정책으로 나가더라도 이미 배출된 사용후핵연료 관리 기술 연구는 계속 해야 한다. 이런 의견을 계속 정부와 정치권에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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