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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인수 중대 기로...'금호 상표권' 어쩌나

입력 : 2017-06-18 17:28수정 : 2017-06-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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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사회 개최, 채권단에 금호 상표권 허용 여부 밝혀야 박 회장 측의 결정에 따라 경영권박탈·재입찰 가능성 거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전에서 중대 기로에 섰다. 핵심 협상과제로 떠오른 ‘금호’ 상표권 허용을 놓고 고심 중인 박 회장 측이 내놓을 입장에 따라 매각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1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금호 상표권 소유주인 금호산업은 오는 19일 관련 논의를 위한 이사회를 개최한다. 당초 채권단이 입장 회신을 요구한 기한인 16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사회 개최 정족수 문제로 이날로 연기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총 8명으로 구성된 금호산업 이사회 가운데 박 회장과 장남인 박세창 사장이 이해당사자인 만큼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2명의 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불참을 통보해 불가피하게 이사회를 미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호산업 이사회 연기는 이사회 정족수 미달이라는 표면적인 이유 이외에 속내는 시간벌기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호타이어 인수에 강한의지를 갖고 있는 박 회장 측이 유일한 협상카드인 상표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9월 23일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채권단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상표권과 관련해 양측의 입장 차이는 크다. 박 회장 측은 △사용료율 매출액 0.5% △20년간 의무 사용 등을 골자로 한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은 △사용료율 매출액 0.2% △'5+15년' 사용 △임의해지 가능 등을 더블스타와 약속한 원안을 수용하라고 재차 통보했다.

박 회장 측이 채권단의 요구대로 상표권 허용 조건을 받아들이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채권단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수정안을 마련할 당시 금호산업 이사회 내부에서는 사용료율을 0.8~1%까지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오고갔으며 채권단의 원안이 불합리하다고 지적한바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이사회를 열어 절충안을 마련했지만, 채권단은 원안 수용만을 강조하고 경영권 압박까지 하고 있다”며 “상표권은 금호산업의 자산인데 일방적 요구만 하고 있어 실제 협상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매각의 중대기로에 선 박 회장 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상표권 협상 결과에 따라 경영권 박탈, 재입찰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호남지역 표심을 의식한 정치권과 노조·대리점주·협력사 등의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반대로 여론은 박 회장 측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분위기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방문일정을 타진하고 있으며 대리점주와 협력사는 잇달아 해외매각 반대성명을 발표하며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채권단은 오는 19일 박 회장 측의 결정에 따라 대책회의를 열고 다음 주 중에는 반드시 상표권 협상을 마무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매각이 무산되면 재매각이 아니라 박 회장에게 경영권을 맡기지 않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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