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핀테크 산업 육성 본격화… "핀테크 생태계 구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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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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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태국 정부가 핀테크 산업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관련 조직과 제도를 정비해 아시아의 핀테크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태국 영자지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쏨킷 짜뚜씨피탁(Somkid Jatusripitak) 태국 부총리는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핀테크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핀테크 산업은 새로운 세대 사이에서 빠르고 신속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가 이를 지원하지 않으면 향후 미래에 태국은 금융 부문에서 다른 국가들과 경쟁할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코트라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작년부터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조직 및 제도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태국 정부는 작년 7월 태국핀테크협회(Thai FinTech Association)를 조직했다.

현재 태국 핀테크 산업은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특히 금융투자상품보다 모바일 지불결제 시스템, P2P(개인대 개인) 금융 등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실제 라인사의 라인 페이먼트, 애플사의 애플페이이, 구글의 구글 월렛 등 지불결제 시스템이 태국 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태국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대한 법적 제도 정비도 추진 중이다.

디지털 공공 장부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일종의 묶음 형식으로 분산·저장해 거래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공유하는 기술이다. 구축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고, 정보가 분산돼 위·변조가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기반이 된다.

태국의 경우 아세안 국가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국은 지난해 미얀마 이주근로자들이 블록체인 플랫폼인 이더리움을 활용해 본국으로 송금하는 실험을 성공했다. 또 태국 카시코른은행은 중국 핀테크 기업인 IBS와 제휴를 맺고 바트화-위안화 송금 플랫폼을 설립했다.

이외에 태국 증권거래소는 올해 3분기까지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 증권거래소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태국 중앙은행은 이번 달 두 곳의 핀테크 스타트업이 샌드박스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샌드박스란 모래를 깔아 어린이가 다치지 않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제한된 장소를 뜻하는 것으로 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기술 및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기존 규제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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