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AI에 먹거리 물가 비상…BBQ 치킨값 인상에 '2만원 시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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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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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최근 이른 더위에 때아닌 우박, 가뭄 등 이상기온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먹거리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BBQ의 두번째 치킨값 인상으로 '치킨가격 2만원 시대'가 열리며 서민들의 주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2.0% 상승했다. 이는 전월(1.9%)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소비자물가지수는 올들어 매달 2% 안팎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 반등으로 석유류 가격이 오르는 데다 축산물, 수산물, 과일 등 식품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올라 올해 1월(8.5%)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공업제품(1.4%), 전기·수도·가스(-1.6%), 서비스(2.0%) 등 다른 부문과 비교하면 먹거리 물가가 두드러지게 오른 셈이다. 

지난달 축산물 물가는 지난해보다 11.6% 올라 2014년 6월(12.6%)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AI의 영향으로 계란 가격이 지난해보다 67.9% 급등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AI 추가 확산이나 여름철 폭염 등이 변수인데, 올해 안에는 계란 가격의 평년 수준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1~2분기나 돼야 계란생산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소, 과일, 어패류 등을 포함한 신선식품 물가는 지난달 5.6% 올랐다. 신선과실 물가는 19.7% 올라 2011년 4월(20.3%)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 오징어(59.0%), 수박(17.1%), 포도(10.9%) 등이 눈에 띄게 올랐다. 수산물 물가도 전년 대비 7.9% 뛰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도 각각 전년 대비 19.1%, 12.2% 올랐다. 특히 국민 간식인 치킨 가격의 경우 BBQ가 2차례 가격을 인상하며, 서민의 체감물가는 실제보다 더 높아진 모습이다.

교촌치킨과 KFC도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6~10%로 올리면서 치킨가격 도미노 인상이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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