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유통이야기 ‘리테일 디테일’㉘] 참치캔에 들어있는 기름은 먹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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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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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한국인의 친숙한 반찬이자 안주로 꼽히는 참치통조림엔 어느 제품이든 기름이 가득 들어있다. 소비자들 대부분은 통조림 속 기름, 즉 유지의 성분이나 용도를 모른 채 버리기 일쑤다. 과연 통조림 속 기름은 어떤 성분으로 이뤄졌으며 과연 먹어도 안전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통조림 속 기름은 얼마든지 먹어도 상관없다. 기름은 참치의 맛과 보관을 위해 넣은 것.

참치캔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 것은 1982년이다. 유지가 들어가게 된 배경은 참치를 좀 더 먹기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참치캔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던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참치캔에 참치살코기와 물을 담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현재도 그렇다.

하지만 참치캔을 샌드위치나 샐러드 등 서양식 식사에 주로 활용하는 서구권에 비해, 우리나라는 한식 식문화에 기반해 참치캔을 출시해야 했다. 당시 동원산업(현 동원F&B) 제품 개발자들은 한국 소비자들이 참치캔을 찌개나 반찬용으로 주로 쓸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참치캔에 유지를 담아 참치살코기를 부드럽게 만들게 됐다.

처음에는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참기름을 넣어봤지만 몇 가지 부작용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고온 고압에서 가열해 살균하는 과정에서 참기름이 타면서 색과 맛이 변해버린 것.

동원산업은 수개월 간 십여 종의 유지류를 테스트한 끝에 식물성 유지인 면실유(목화씨유)를 최종 선택했다. 면실유는 맛과 향이 깔끔해 참치 고유의 담백함을 잘 살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식문화 발전과 웰빙 트렌드에 따라, 2008년부터 ‘카놀라유’를 참치캔의 주된 유지로 활용하고 있다. ‘카놀라유’는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E가 들어있어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 또한 참치캔 속 유지에 참치의 영양성분이 배어들기 때문에 기름이 필요한 요리에는 참치캔 속 유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카놀라유 뿐만 아니라 해바라기유,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 최고급유지를 사용한 프리미엄 참치캔도 출시돼 판매 중이다.

아울러 참치 외 꽁치캔, 고등어캔 등의 수산캔은 주입액으로 물(정재수)과 소금(천일염)을 넣는다. 골뱅이캔의 경우에는 보통 물과 함께 간장이 들어간다. 이런 수산캔 외에도 백도, 황도, 파인애플, 후르츠 칵테일의 등 과일캔에는 물과 함 설탕 시럽 및 비타민 등이 첨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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