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중국 경제 주춤, 레버리지 축소 고삐 힘 빠질 듯"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5-30 11: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중국 당국 지난해 "레버리지 축소, 리스크 방지" 강조...긴축으로 기울어

  • 골드만삭스, "4월 들어 회복세 주춤, 유동성 감소 리스커져...완화될 것"

  • 중국 국내 전문가 "이제 시작일 뿐, 규제 강화된다...하반기 '고비' "

중국 인민은행.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최근 중국 당국이 레버리지 축소를 이유로 규제와 긴축의 고삐를 죄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이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쾌신통재경(快訊通財經)은 최근 금융 당국이 레버리지 축소와 리스크 확대 방지를 위해 규제 강화의 뜻을 내비치고 통화 당국인 인민은행의 통화정책도 상대적인 긴축으로 기운 상황에서 골드만삭스가 이러한 전망을 내놨다고 29일 보도했다.

지난해 말 이후 이어진 경기 회복세가 4월 들어 다시 주춤하고 있고 레버리지 축소를 우선시하는 각종 정책의 부작용이 커진 것을 당국도 이미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중국 중앙정치국은 지난해 7월 26일 2분기 회의에서 '자산 거품 억제'를 처음으로 강조했고 이후 8월 말부터 인민은행은 장기 유동성은 주입하되 단기 유동성은 회수하는 등 통화정책 운용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10월에는 부동산 투자 열기가 과열된 대도시들이 잇따라 구매제한령을 내놨다.

정치국이 10월 28일 다시 △ 자산거품 억제 △ 경제·금융 리스크 방지 △ 부동산 규제 강화 등을 강조했고 2017년 중국 경제 로드맵을 그리는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이러한 방침을 재확인하며 '레버리지 축소'를 중국 경제의 우선과제로 삼았다.

이에 따라 각 당국의 레버리지 축소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졌고 이는 과도한 규제와 긴축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 급증에 대한 시장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로 인한 변화가 지나치게 빠른 것이 우려된다고 골드만삭스는 지적했다. 올 1분기 중국 사회융자규모가 7조7000억 위안으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3%를 차지했다며 이는 지난해 평균인 36%를 3%p 가량 밑도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림자 금융의 신용대출 감소세도 중국 공식 통계보다 한층 가파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경기 회복세도 꺾였다. 지난 4월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로 확장 국면은 유지했지만 전월치와 전망치를 모두 밑돌았다. 경기선행지표인 4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은 6.4%로 전망치와 전월치를 모두 크게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p 둔화되며 10개월 만에 첫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최근의 바짝 조였던 레버리지 축소와 긴축의 고삐에 힘을 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 국내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레버리지 축소를 위한 당국의 행보는 이제 시작으로 앞으로 계속되리라는 것이다. 

국개증권(國開證券)은 "올해 감독 당국의 금융 레버리지 축소 의지는 굳건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이제 막 시작됐을 뿐으로 벌써 끝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자는 기업 이윤 증가율 둔화세가 지속될 것임을 인지하고 레버리지 축소 정책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이 심화되면서 올 하반기 중국 금융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