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 "힘 빠진 G7, 남중국해 개입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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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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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관영 신화통신 29일 잇따라 G7 정상회의 비판 논평 게재

  • "G7 국제사회 대변 못해, 영향력 줄어", "상관없는 남중국해 개입 마라"

중국 관영언론이 29일 미국과 유럽의 분열을 고스란히 보여준 G7 정상회의에 대해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연합/AP]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관영언론이 잇따라 논평을 게재하며 최근 막을 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향해 쓴소리를 냈다. 특히 남중국해,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언급한 것에 대해 "국제적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는 G7은 관할 아닌 문제에 개입하지 마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신화통신은 29일 '유럽과 미국의 분열, G7 정상회의 영향력 줄어든다', 'G7 본업 아닌 문제에 관여하지 마라' 등의 논평으로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폐막한 G7 정상회의의 문제점을 꼬집고 남중국해 등에 대한 개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우선 이번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가 미국과 유럽 간의 심각한 분열을 초래했음을 확인했고 G7의 영향력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막식 단체 기념촬영에 지각을 했고 다른 국가 정상은 걷고 있는데 홀로 골프 카트로 이동하는 등 '잘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신화통신은 꼬집었다. 기후변화 협약인 '파리협정' 준수도 거부했다.

또,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부자 선진국의 모임인 G7 간에 불협화음이 인 것은 향후 G7의 국제적 영향력이 더욱 약해지고 주요 20개국(G20)이 이를 대신할 가능성이 커졌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G7은 중국, 러시아, 신흥국 회원국이 포함되지 않은 국제조직으로 국제사회를 대변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25년 전에는 G7의 국내총생산(GDP)가 세계 경제 총량의 70% 이상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남중국해,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G7 국가가 이에 개입하는 것은 문제 해결은 물론 G7 영향력 제고에도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신화통신은 지적했다.

G7은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국제법 원칙에 따라 해역에서의 질서 유지에 노력하고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군사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신화통신은 또 다른 논평으로 이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불만을 강력하고 명확하게 설명했다. 남중국해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이상한 행동"이라고 표현하며 "G7이 테러근절 및 안보수호, 기후변화 대응, 자유무역 추진 등 해야할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국제법을 들먹이며 남중국해, 동중국해 문제에 관여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동중국해, 남중국해에 '혼란'을 일으키려는 일부 국가의 꾐에 넘어가 이용당하고 있다"며 "본업이 아닌 일에 나서지 마라"라고 일침했다. 동중국해의 경우 일본 외 나머지 6개국은 역외국이며 남중국해는 G7과 아무런 관계가 없음도 강조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G7 공동성명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시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또 분명하다"면서 "중국은 지금까지 관련국과 대화와 협상으로 분쟁을 해결하고 협력을 강화했으며 항행·비행의 자유와 안전을 지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7과 비당사국은 이러한 상황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무책임한 발언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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