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17분만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긴박했던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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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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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안보실장 주재로 오전7시30분 NSC상임위 개최…북한 탄도미사일 대책논의

일본 NHK가 29일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북한이 29일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청와대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 10일부터 29일까지 20일간 북한은 무려 4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했다. 1주일에 한번꼴로 미사일을 발사한 셈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39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쪽으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는 5시 46분에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관련 상황을 보고했으며 정 실장은 5시 56분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NSC 상임위를 소집할 것을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NSC 상임위원회는 정 안보실장 외에 대통령 비서실장, 외교·통일·국방장관,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1·2차장 등이 참석 대상으로 회의는 오전 8시14분까지 44분간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침을 확인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과 함께 새 정부 출범 후 3번째인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 의도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정세균 국회의장과 4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북한 동향 보고와 함께 미·중·일·러 EU-아세안 특사단 활동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오전 10시30분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11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를 잇따라 만난다.

외교부는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도 별도로 군의 입장을 발표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 관련 우리 군의 입장'을 내고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행위는 고립을 스스로 재촉할 것"이라며 "우리 군과 한미동맹 그리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응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합참은 "북한은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새벽 강원도 원산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지속적인 위반으로, 우리 국민과 한미동맹은 물론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한 도발로서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지속 고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행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며 긴장과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당장 중지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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