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마이크] 생물 다양성의 달 5월,인간과 자연이 공생할 지혜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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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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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되면 '세계 생물 다양성과 습지, 철새의 날’을 기념하는 공동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서 생물 다양성의 날은 ‘생물다양성과 지속가능한 관광’, 습지의 날은 ‘자연재해를 막아주는 습지’, 철새의 날은 ‘철새의 미래는 우리의 미래’라는 각각의 주제로 진행되지만 정확한 이해와 공감이 부족한 것 같다.

인간의 문명이 발전하면서 인간은 다른 어느 지구촌 생명체보다 우월한 지위를 갖고 자연과 다른 생명체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지구촌 생물 종 중 1만8000여 종의 생명체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고, 아무런 조치가 없으면 향후 20~30년 내에는 지구 전체 생물 종의 25%가 멸종될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 멸종위기 동물 등급을 뜻하는 레드 리스트는 위기의 동물들을 발표하고 있다. IUCN 멸종위기종 레드리스트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과 여러 파트너의 연구 및 조사로 생물 종 개체 수를 평가, 가늠하고 정보의 질을 향상하고 있다. 이 리스트로 종 다양성 실태를 얻을 수 있다. 현재 IUCN은 61,900종 이상의 생물 종을 검토했다. 이로써 2010년 저명한 사이언스지가 표현한 대로 IUCN 레드리스트가 진정한 ‘생명의 잣대’를 향해 커다란 한 발짝을 내디뎠다. 이 업데이트는 전 세계 많은 종의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알려준다. IUCN 국제 생물 종 프로그램 책임자 제인 스마트는 “우리는 시기적절 할 때 실행 가능한 보전 전략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노력과 자원을 향한 정치적인 의지가 조합되지 않는다면, 자연의 신비와 우리가 받는 혜택은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전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25%의 포유류가 멸종 위험에 처해 있다. IUCN 레드리스트는 종 다양성의 건강을 비판하는 지표다. IUCN 레드리스트는 보전 필요성을 감별하고, 정책과 입법에 필요한 변화를 알려줌으로써 보전 활동을 진보시킨다. 세상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종으로 가득하다. 보전 활동이 더 성공적으로 이행되지 않는 이상 이 종들은 머지않아 신화나 전설이 될 것이다.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미래 세대는 멸종동물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사진이나 영상으로 봐야 할 것이다.

생태적 연결고리가 끊어져 버려 일부 생물 종이 ‘멸종’된다는 것은 연관된 다른 종들의 연쇄적 파괴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생물학 교수인 폴 에를리히 교수는 아주 먼 미래에는 인간도 지구상에서 사라질 생물 종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생물 종 감소와 생태계 파괴에 대한 위기의식으로 국제사회에서는 생물 종 보전 필요성에 대한 범지구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생물다양성협약은 1992년 ‘유엔 환경개발 회의’에서 채택되었고, 이듬해 12월 29일부터 발효됐다. 브라질 리우에서는 열린 유엔 환경개발회의에서는 유엔 3대 환경협약 중 하나인 “생물다양성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이 채택됐다. 이 협약은 ‘생물 다양성을 보전할 것’, ‘생물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자원을 지속 가능하게 이용할 것’, 그리고 ‘유전자원의 이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분배할 것’ 등을 그 내용으로 삼고 있다. 현재까지 제13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다. 2년 만에 모이는 각국 대표들은 이번 총회의 주제인 ‘인류의 행복과 안녕을 위한 생물 다양성의 주류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생물 다양성은 지속해서 급감하고 있고, 이런 추세로 간다면 2020년까지 야생 동물 종 개체 수가 1970년과 비교할 때 ⅔ 수준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생물 다양성 손실을 막지 못한다면 동식물만 멸종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 자체가 생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인류의 보물인 자연을 지키는 것은 결국 우리 모두의 몫이다.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 인류의 관심과 자발적 참여가 절실하다. 생물 다양성의 달 5월을 맞아, 지구촌 생태계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5월이 되길 기대해본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노태인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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