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내년 시행하는 IFRS9 막바지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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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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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금융권이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인 'IFRS9'와 관련해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달라지는 회계 기준에 대비해 영향력을 분석하거나 관련부서 인사 채용시 IFRS9 프로젝트 유경험자를 우대하는 등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IFRS9 도입에 따른 통합보고서 시스템 변경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착수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과정의 일부다. 대부분 은행들이 현재 새 회계기준에 적응할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다.

IFRS9는 내년 1월부터 국내 은행, 보험사, 카드사, 캐피탈사 등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적용하는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이다. 회계상 손실 반영 시 미래에 예상되는 손실까지 고려해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이 회계기준은 특히 주택담보대출 등 만기가 긴 여신 상품을 취급하는 은행에 불리하다. 듀레이션(가중평균 잔존만기)이 길수록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 캐피탈사는 단기 상품 위주여서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보험사의 경우 IFRS17 도입시까지 (IFRS9 도입 기한도) 연기됐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추가 적립해야 할 대손충당금은 총 2조~3조원으로 추산된다. 은행마다 지금보다 최소 10% 이상 더 쌓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업계는 이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따라 대출을 운영 중인 데다 대손충당금 외에 대손준비금도 관리해온 만큼 IFRS9 도입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는 등의 변수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담대가 전체 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주택가격이 하락할 경우 은행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상품의 계정 분류가 달라질 수 있어 초반 혼선도 예상된다. 관련해 IFRS위원회에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은행·보험업계에서는 (경력)인사 채용시 IFRS17/9 관련 업무 유경험자를 선호하는 추세다.

타 금융권 관계자는 "증권사 등도 최근 영향력 분석 등 내부 시뮬레이션 측정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IFRS9에 충분히 대비할테지만 혹시 모를 일들에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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