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 555m 롯데월드타워 맨손 등반 성공…“555만원 기부해 더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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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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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시간 29분만에 무사히 완등…“힘든 시기 제 도전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20일 김자인 선수가 국내 최고 높이 555m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37층 내부에서 바라본  김 선수의 클라이밍 모습. [사진=롯데물산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555m 롯데워드타워 완등해 555만원 기부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암벽 여제’ 김자인(28, 스파이더코리아)이 123층·555m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르는데 성공했다. 롯데월드타워가 지난 20일 오전 11시부터 1층 동측 게이트에 진행한 ‘김자인 챌린지 555’ 행사에서 김자인은 등반 시작 2시간 29분만에 롯데월드타워를 완등했다. 

이로써 김 선수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최초로 오른 클라이머로 기록됐다. 앞서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클라이밍 월드컵 25회 우승(최다우승타이), 세계 여성 최초 리드-볼더링 부문 동시 석권,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대회 오버롤부문 우승, 아시아선수권 대회 11연패를 쌓은 바 있다.

‘김자인 챌린지 555’는 롯데월드타워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시작을 맞은 국민들에게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김 선수는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인공 홀드 등의 부착 없이 타워 자체 구조물(버티컬 핀)과로프 등 안전 장비만을 이용해 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맨손으로 등반하는 빌더링(Buildering)에 도전했다.

롯데월드타워 완등 후 김자인은 “중간중간 힘들었는데 즐기려는 마음으로 한 층, 한 층 재미있게 등반하려고 노력했고 높이가 높아질수록 수월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잡는 부분이 좁아져서 힘들었다”고 등반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저의 도전하고 성공하는 모습이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1m 오를 때 마다 1만원씩 기부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완등을 해서 555만원을 기부할 수 있게 된 것도 기분이 너무 좋다”고 착한 마음 씀씀이를 보였다. 

그는 또한 “롯데월드타 위에서 바라본 세상이 그림 같았고, 모든 세상이 장난감 같았다. 이번 도전 덕분에 클라이밍이라는 멋진 스포츠를 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면서 “2020년 올림픽 출전은 메달 욕심보다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이 개인적인 꿈이며, 롯데월드타워도 도전과 희망의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행사를 주관한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김자인 선수의 롯데월드타워 완등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오늘 김자인 선수의 도전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롯데월드타워는 꿈을 향해 도전하는 분들을 적극 지원하고, 그들을 항상 응원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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