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0·21골’ 손흥민, 차범근·박지성 넘다…유럽축구 최다골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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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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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손세이셔널’ 손흥민(25·토트넘)이 한국인 유럽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1970~1980년대 ‘차붐’을 일으킨 차범근을 넘어 31년 만에 역대 한국인 유럽축구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레스터시티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날 시즌 20호, 21호 골을 연달아 터뜨렸다. 이는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독일 무대에서 세운 시즌 19골을 31년 만에 넘어선 대기록이다. 또 잉글랜드 진출 불과 2시즌 만에 박지성의 27골을 넘어 한국인 통산 최다 골 기록도 29골로 새로 썼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14골, FA컵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기록하며 총 21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15일 본머스와 경기에서 시즌 19호 골을 기록한 뒤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침묵했다. 이후 5경기에서 숨 죽였던 손흥민은 약 1개월 만에 멀티 골을 터뜨리며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토트넘은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을 원톱으로 내세운 가운데 손흥민은 델리 알리, 무사 시소코와 함께 2선 공격수로 나섰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결정적 장면을 수차례 연출했다. 전반 5분 케인이 찔러 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골키퍼와 맞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수 방해로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이어 손흥민은 전반 8분과 15분 페널티 지역에서 잡은 결정적 기회도 아쉽게 무산됐다.

손흥민이 먼저 몸을 푼 공격 포인트는 어시스트였다.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손흥민은 골키퍼와 마주한 뒤 정면에서 쇄도하는 케인에 연결했고,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달 8일 왓퍼드전 이후 약 40여일 만에 나온 어시스트였다. 손흥민의 시즌 6호, 리그 5호 도움.

이어 드디어 시즌 20호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알리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띄워준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기록적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손가락으로 ‘20’을 만드는 골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손흥민은 기록 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팀이 3-1로 앞선 후반 26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가르며 21호 골을 완성했다. 멀티 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후반 33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이 2골, 1도움을 올리고, 케인이 4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유럽 축구 전문매체 '후스코어닷컴'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에게 평점 8.72를 부여했다. 케인의 10점 만점에 이은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높은 평가다. 

토트넘은 21일 헐시티와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2016-2017시즌을 마무리한다. 손흥민의 시즌 대기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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