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평택 이전에 따른 '용산공원' 조성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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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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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용산공원 백년대계를 위한 민간 주도 '라운드테이블 1.0' 개최

서울 용산공원 조성 예상도. [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올해부터 서울 용산 미군기지의 경기 평택 이전이 시작됨에 따라, 용산공원 조성을 위한 민간 주도의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9일 첫 번째 공개 세미나를 시작으로, 국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용산공원의 미래를 고민하는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정부부처 중심의 콘텐츠 논란을 겪으면서, 기존의 전형적 국책사업 프로세스에서 벗어나 '긴 호흡으로 국민과 함께 용산공원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에 따라 새롭게 기획된 것이다.

용산공원은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남게 되는 터에 243만㎡ 규모로 조성되는 최초의 국가 도시공원으로, 지난 2003년 한·미 정상간 이전 합의 후 2007년 제정된 '용산공원조성특별법'에 의해 추진돼왔다. 현재는 2011년 종합기본계획 수립, 2012년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거쳐 공원의 밑그림을 그리는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 있다.

토론회는 역사·도시·예술·생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8차례의 공개 세미나로 구성된다.

먼저 19일 서울 전쟁기념관 이병형 홀에서 개최될 첫 번째 세미나의 주제는 '용산공원의 재발견'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의 진행으로 라운드테이블의 추진배경과 전체 구성을 살펴보고, 배성호 국토부 공원정책과장의 발제를 통해 그간 용산공원의 추진경과와 함께 기지 내 보존건축물의 활용을 둘러싸고 촉발된 논란과 앞으로의 이슈가 다뤄질 예정이다.

두 번째로는 용산공원 홈페이지(www.yongsanparkrt.com)를 통해 일반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진행하게 되는 용산기지 둘레길 체험 행사가 열린다.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될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메인 포스트를 중심으로 용산기지의 경계부를 둘러보고 기지 전체를 조망하면서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볼 전망이다.

이후 △6월 23일 예술 △7월 21일 운영 △8월 25일 역사 △9월 22일 도시 △10월 20일 생태 등 다섯 차례에 걸친 주제별 세미나를 통해 공원을 자세하게 살피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11월 18일에는 7명의 청년 프로그래머가 일곱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재구성한 '청년의 눈으로 바라본 용산공원' 성과물을 발표하는 한편, 배정한 서울대 교수가 그간의 논의결과를 리뷰하고 향후 추진방향에 담을 시사점을 도출한다.

매 회차별 세미나 결과는 브리프 형태로 제작돼 발제자료와 함께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에게 공유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공원은 이 땅에 새겨진 역사의 무게와 담아내야할 의미가 남달라, 미래세대와 함께 긴 호흡으로 계획해나간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시, 용산구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라운드테이블 2.0, 3.0도 꾸준히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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