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대모잠자리, 국립생태원 인공습지에서 2년 연속 서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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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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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올해 4월 15일 첫 출현 확인, 5월 중순 이후 100마리 이상 관찰 가능

▲국립생태원 방문자센터 앞 인공습지 멸종위기종 대모잠자리[사진제공=국립생태원]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국립생태원(원장 이희철)은 원내 인공습지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대모잠자리가 2년 연속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모잠자리는 지난해 5월 초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 내의 인공습지에서 100마리 이상 서식이 확인된데 이어 올해는 4월 15일 약 5마리가 발견됐다.

 5일 후에는 약 15마리, 10일 후에는 약 30마리로 개체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약 한달 후인 5월 둘째 주에는 100마리 이상의 개체수가 관찰됐다.

 대모잠자리가 가장 많이 출현한 곳은 인공습지 내의 국립생태원 방문자센터와 나저어연못 등이다.

 대모잠자리는 통상 4~6월에 성충으로 발견되며, 주요 서식지인 갯벌과 습지의 개발로 인해 개체 수가 점차 감소해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됐다.

 갈대와 같은 수생식물이 많고 유기물이 풍부한 갯벌, 연못, 습지 등에 서식한다.

 서해안과 남해안 지역에 주로 발견되며, 국내에서 인공적으로 조성된 습지에서 발견된 것은 국립생태원이 처음이다.

 대모잠자리는 금구리연못, 나저어연못 등 국립생태원 인공습지에서 6월 말까지 쉽게 관찰이 가능하며, 대모잠자리 외에도 수달, 금개구리, 가는돌고기 등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국립생태원은 인공습지의 지속적인 친환경적인 관리를 통해 대모잠자리가 2년 연속 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이 곳 일대를 정밀조사하고 대모잠자리 서식지 보전과 복원을 위한 자료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희철 국립생태원장은 “국립생태원 내의 인공습지에서 대모잠자리가 사는 것은 사라져 가는 멸종위기종을 자연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인 습지의 보전과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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