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文 대통령 첫 행보 신선…인사청문회 통과 협조해달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표로서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여당으로서의 첫 원내대책회의"로 발언을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장은영 인턴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첫 인사와 관련해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인사청문회에서 이분들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첫 행보(인사)가 신선하고, 국민 기대 모은 행보였다"고 평가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자는 각각 통합·전문성·변화를 대표 한다”며 “이분들에 대한 반응이 좋고,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 통과를 위한 야당의 협조도 당부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6개월 동안 인준이 안 돼 큰 혼란을 겪었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며 “현재 국가적 위기인 만큼 국회와 협치해 무난히 잘된 인사들이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날 우 원내대표는 선거 기간 중 논란이 된 자신의 '정의당 지지'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일 그는 "정의당은 다음에 지지해도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정의당 당원들이 저한테 서운해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문 대통령 지지자의 이탈을 막기 위한 선거 방식이었음을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정의당의 가치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놀라운 성과를 축하한다”며 “개혁의 성과를 위해 협력하자”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받아들여 변화하는 보수가 되길 충고드린다”면서, “국회에서 협력해야 하는 대상이기 때문에 더 나은 정치를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우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였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후임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1년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여러 성과를 내고 임기를 마쳐서 보람이 있다"면서 "제가 활동했던 여러 과정은 자료로 준비해서 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