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화학공룡 중국서 나오나...켐차이나·시노켐 내년 합병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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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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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FT "신젠타 인수 중국 켐차이나, 내년 시노켐과 합병할 듯"

  • 합병되면 연매출 1000억 달러, 바스프 넘는 세계 1위 화학기업 탄생

  • 국유기업 개혁 일환, 공식입장 아직 없어

[켐차이나 시노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오는 2018년 중국에서 세계 1위의 거대 화학 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시아 은행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최근 스위스 종자기업인 신젠타 인수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은 중국 대형 화학업체 켐차이나(중국화공)와 시노켐(중국중화)이 2018년 합병을 계획하고 있다는 설이 다시 제기됐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연 매출이 1000억 달러를 넘어 독일 바스프(BASF)를 뛰어넘는 세계 1위의 화학공룡이 태어나게 된다. 

이미 수차례 합병설이 나왔지만 지금까지 두 기업이 이를 부인해왔다. 구체적인 시기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두 기업 모두 '내년 합병설'에 대해 아직까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샤오야칭(肖亞慶)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주임은 8일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아직 해당 뉴스를 보지 못했다"고 확답을 피했다.

이번 합병 협상은 닝가오닝(寧高寧) 시노켐 회장 주도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량그룹 회장이었던 닝가오닝은 지난해 초 시노켐 회장직을 맡았다. 시기적으로는 켐차이나의 신젠타 인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두 기업의 합병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 내년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켐차이나는 중국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역대 최대 규모인 430억 달러에 신젠타 인수를 추진 중이다. 최근 중국, 유럽, 미국 등 관리·감독 당국의 승인을 받았고 연내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두 회사의 합병 배경에는 국유기업 경영 효율을 제고하고 경쟁력을 높이려는 당국의 '국유기업 개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은 중앙 소속 동종업계 국유기업 합병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국영 대형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COSCO)과 중국해운(CSCL)이 합병됐고, 중국 국영 철강업체 바오산철강(寶鋼)과 우한철강(武鋼)이 합병을 선언했다. 올 들어서는 원자력업체인 중국핵공업그룹(CNNC)과 중핵건설그룹(CNEC), 중국경공그룹과 바오리(保利)그룹이 합병된다는 소식이 나왔다. 

켐차이나와 시노켐의 합병이 실제로 성사된다면, 이는 두 기업 모두에 득이 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시노켐은 석유와 가스를 채굴해 켐차이나 산하 석유정제업체에 물량을 공급, 제품 생산량을 늘리고 고무 관련 사업으로 켐차이나의 타이어 시장 경쟁력 제고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 살충제 시장에서 시노켐의 막강한 경쟁력도 신젠타를 품은 켐차이나의 농화학 시장 확대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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