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이겨낸 골프여제’ 박인비, 텍사스슛아웃 3R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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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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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바람을 이겨내며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박인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644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텍사스 슛아웃(총상금 13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6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크리스티 커(미국), 아마추어 성은정(18·영파여고)과 함께 공동 2위에 위치했다. 단독 선두 노무라 하루(일본·8언더파 205타)와는 2타 차.

텍사스 슛아웃은 박인비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대회다. 2013년 초대 대회와 2015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3번째 타이틀 도전에 나선다. 또한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선수는 아직 없다.

3라운드에서 초속 10m 이상의 강풍이 분 가운데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고전했다. 박인비는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2타를 잃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10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한 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후 박인비는 보기 위기를 파로 막아내며 골프 여제의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박인비는 LPGA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힘든 하루였다. 경기 성적이 오르락내리락 했다”며 “일기 예보를 보면 4라운드에도 바람이 불고 날씨가 안 좋다고 하더라. 마지막 라운드에서 2~3언더파를 치면 좋은 성적일 것이다. 공격적으로 핀을 공략하겠다”며 4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박인비와 함께 한국 골프의 미래도 힘을 냈다. 아마추어로 대회에 참가한 성은정(18·영파여고)은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 버디 5개로 타수를 줄이면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성은정은 전날 공동 11위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여자 아마추어 골프 최강자인 성은정은 월요 예선에서 80명 중 1등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성은정은 2016년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와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석권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같은 해 두 대회를 제패한 것은 성은정이 최초였다.

장타자인 성은정은 3라운드에서 12번홀(파4)까지 버디 4개를 잡아냈다. 바람으로 인해 1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집중력을 보여줬다.

'태극 낭자'들의 강세는 계속 이어졌다. '슈퍼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공동 6위(합계 3언더파 210타)에 위치했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유소연(27·메디힐)과 허미정(28·대방건설)이 공동 11위(2언더파 211타)를 마크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날 안구 바이러스 감염으로 이번 대회에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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