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 마지막 광화문 촛불집회…"적폐 청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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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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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황금연휴 시작일인 29일 서울 도심에서는 '장미대선'을 앞두고 마지막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광장의 경고! 촛불 민심을 들어라! 23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촛불의 요구가 대선 정국에서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철회, 재벌개혁·노동개악 철회 등 '적폐' 청산을 요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위원장 직무대행은 "1700만 촛불혁명이 만든 조기 대선인데 촛불민심은 사라지고 권력 다툼만 계속된다"며 "우리 삶이 바뀌어야 진짜 촛불혁명이고, 우리 삶을 바꾸는 대통령 선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 성주에 사드 배치 강행,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자서전의 '돼지발정제' 등 최근 논란이 된 현안에 관한 발언도 이어졌다. 다만 선거법 위반을 의식해 특정 후보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강해윤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교무는 "끊임없이 말을 바꿔 기어이 사드를 반입해야만 하는 속셈이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억 달러 물건값 달라'는 말에 다 밝혀졌다"고 규탄했다.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혈기왕성한 때에는 강간모의를 해도 봐줄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성폭력에 대한 저열한 인식을 드러낸다"며 "여성인권조차 인정하지 않는 후보에게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집회에는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tvN 드라마 '혼술남녀'의 신입 조연출 고(故) 이한빛 PD 어머니인 김혜영씨도 참가했다. 그는 청년 노동의 실태를 지적했다. 이밖에 대선을 앞두고 또 다른 화두가 된 성소수자 문제에 관한 발언도 나왔다.

이후 참가자들은 삼청동 국무총리공관 방면으로 행진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장관들이 박근혜 정부의 적폐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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