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인터뷰] '4인 체제 활동' EXID, '낮보다는 밤'으로 거둔 성과…그리고 맏언니 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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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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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걸그룹 EXID가 4인 체제 활동 마무리를 앞둔 소감과 함께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ID는 27일 오후 한 음악 프로그램 출연 전 아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4인 체제 활동을 되돌아 봤다.

EXID는 지난 10일 새 앨범 '이클립스'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낮보다는 밤'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이번 활동에서는 멤버 솔지가 갑상성 기능 항진증 투병으로 인해 이번 활동에서 함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쇼’와 ‘쇼!챔피언’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성과를 거둬들였다.

하니는 “짐을 던 느낌이다. 이번 활동 시작했을 때의 목표가 솔지 언니와 다시 완전체 활동을 시작할 때 이번 활동이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그런데 1위도 했고, 나름 좋은 발판을 마련해놓은 것 같아서 한숨 던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솔지는 함께 활동하지 못했지만 EXID의 활동을 누구보다 열심히 모니터링하며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하니는 “우리가 1위 했을 때 ‘정말 축하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다 같이 받은 거다. 무대에서 언니 밖에 생각 안 났다’고 하니까 ‘내가 뭐라고~’ 하더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매번 우리 무대를 지켜봐주고 칭찬을 계속 해줬다. 우리 기 살려주려고 그랬던 것 같다”며 “‘너무 좋았고, 너무 자랑스러워. 내가 빠지니까 미모에 물이 더 오르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전하며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사진=EXID 공식 SNS 화면 캡처]


1위를 거두는 등 좋은 성과를 냈지만, 솔지의 빈자리는 클 수밖에 없을 터. 멤버 LE는 “특히 언니 웃음 소리가 그립다. 대기실에서 빈자리를 가장 많이 느낀다”며 “우리끼리 웃긴 이야기 할 때 솔지 언니 특유의 웃음 소리가 있다. 하이톤의 방정 맞은 웃음 소리다. 그 웃음 소리가 없으니 정말 허전하더라”며 애정을 보였다.

메인 보컬이었던 솔지의 빈자리는 무대 위에서 크게 느껴졌다. 물론, 멤버 혜린이 솔지의 파트까지 담당하며 완벽하게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혜린은 “솔지 언니가 정말 대단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솔지 언니의 호흡량을 리스펙 한다. 노래 하면서도 정말 존경스럽더라”며 솔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하니는 “혜린이 솔지 언니 역할을 담당했다. 정말 잘 했다”며 “혜린이 본인 트도 하고 솔지 언니 파트까지 잘 해냈다. 파트가 혜린에게 다 몰려있는데도 소화 하더라”며 되려 혜린을 추켜세웠다.

LE 역시 “솔지 언니가 우리 팀에서 보컬을 맡고 있지만 혜린이도 굉장히 잘하고 있다. 앞서 ‘복면가왕’에 출연해 광탈(광속 탈락) 하긴 했지만, 솔지 언니 파트 하면서도 혜린이가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지 몰랐다고 주변에서도 그렇게 말하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ID의 이번 활동은 혜린의 재발견과 더불어 여러 의미가 있다. 특히 기존의 EXID가 보여줬던 색깔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향후 가능성을 더욱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LE는 “이번 활동에서는 나름대로 발랄하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춤도 발랄하게 췄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매력을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하니도 “처음엔 발랄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발랄+섹시가 되더라. 저희가 EXID만의 발랄함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렇다면 EXID가 말하는 발랄함은 무엇일까. 혜린은 “이번 곡 ‘낮보다는 밤’이 EXID만의 발랄함을 드러낸 곡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고, 반면 LE는 “아무리 발랄하려고 해도 잘 안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바나나컬쳐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실 EXID 하면 ‘위아래’를 떠올리는 대중들이 여전히 많다. ‘위아래’로 큰 사랑을 얻고 지금의 자리에 올라왔지만, 가끔은 그런 이미지가 부담스러울 때도 있을 터. EXID의 색깔이라고 할 수 있는 음악 대신 새로운 음악을 시도한 이번 활동에 두려움은 없었을까.

하니는 “‘위 아래’ 이후 변화를 시도하려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못 느끼시더라. 그런데 ‘낮보다는 밤’이 나오고 나서는 변화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뿌듯해 했다.

‘낮보다는 밤’이가 해외 빌보드 순위에도 들 정도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니는 “되게 많이 좋아해주시더라. 빌보드 월드 차트에서도 순위가 좋고, 베트남에서도 좋다. 프로듀서님(LE)이 자랑스럽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얻으며 반응을 일으켰지만, 그렇다고 EXID가 어떤 방향성을 정해놓고 앨범 작업을 한 건 아니었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색을 보여주자는 마음이 더 강한 곡이었다.

정화는 “앞으로 우리는 이런 장르를 할 거라는 생각으로 나온 건 아니었다.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라서 사실 다섯 명이 준비했던 곡은 ‘낮보다는 밤’과는 색이 다르다”며 “EXID는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느낌으로 나왔다. 우리는 이런 것만 해야해 라기보다는 우리가 해서 즐거운 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ID는 ‘낮보다는 밤’으로 다음주말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이제 약 일주일 남은 활동이 끝난 뒤 해외 공연에 나설 계획이다.

LE는 “해외를 돌면서 팬미팅을 할 예정이다. 솔지 언니도 충분한 휴식을 갖고 나서 완전체로 돌아올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이다”라며 “솔지 언니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 완전하게 운동도 하지 않고 쉬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다 낫는다고 해도 계속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언제쯤 5명 완전체로 돌아올거라고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수치상으로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솔지의 상태를 대신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LE는 ‘낮보다는 밤’ 활동을 마무리하는 소감에 대해 “너무 감사한 마음이 크다. 저희 끼리 너무 재밌었던 활동이었고 정말 즐거웠다”며 “우여곡절도 많고 사건 사고도 많았지만, 우리가 다시 한 번 더 뭉치는 활동이었다. 또 팬들과의 관계도 깊어진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며 행복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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