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웃은 LG전자, 모바일 사업 적자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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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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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LG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9215억원을 달성하며 모처럼 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며, 2009년 2분기 1조2438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최대 분기 실적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가전과 IT(정보기술)기기 시장의 비수기인 1분기에 이 같은 실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2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LG전자의 주력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6’의 판매 실적과 올 초 ‘2017 CES(세계가전제품박람회)’에서 선보인 TV와 가전들의 매출이 2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27일 실적집계 확정치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921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4% 증가한 것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353억원을 기록했던 LG전자는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이 기간 매출액 14조6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인적 쇄신 등으로 새롭게 거듭난 MC사업본부 적자 규모 대폭 축소
인적 쇄신과 사업 구조 개선 등으로 올해 새롭게 거듭난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의 적자 규모가 크게 준 것이 실적 개선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MC사업본부는 매출 3조122억원과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엔 매출 2조9036억원과 영업손실 467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10일 출시된 G6를 비롯한 스마트폰 부문의 판매 호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LG전자는 올해 1분기 14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백색가전이 속한 홈어플라이어스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와 TV가 주력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도 비수기에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H&A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6387억원, 영업이익 520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와 28%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치이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인 11.2%를 달성했다.

HE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3261억원, 영업이익 3822억원을 이뤄냈다. 신흥시장의 수요 침체가 있었지만 북미, 한국, 중남미 등에서 성장하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4조3334억원)과 유사하다. 영업이익률(8.8%)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와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최고를 달성했다.

자동차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는 매출액 8764억원, 영업손실 145억원으로 선방했다. 매출액은 GM 등 주요 거래선에 본격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VC사업본부는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2분기 가전 등 성수기 돌입··· G6 등 북미 시장 본격 판매 시작
LG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은 더욱 밝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W 시리즈’ 등 올해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 등이 성수기를 맞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G6는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경기회복세도 전망된다.

이에 H&A 사업본부는 초프리미엄 ‘시그니처(SIGNATURE)’ 제품뿐만 아니라 트윈워시, 스타일러 등의 시장선을 다양화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MC 사업본부는 G6의 해외 출시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HE 사업본부는 OLED TV와 나노셀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가운데 건전한 수익구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TV 시장의 수요 정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매출 비중이 높은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에서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VC 사업본부는 LG그룹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컨버전스 기술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신기술들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한편 부품의 성능, 안정성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5.3% 늘어난 9701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MC 부문의 흑자전환과 TV와 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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