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막판 변수 '3자 단일화론' 현실성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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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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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DB]


바른정당이 제안한 ‘3자 단일화론’이 대선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제안은 이른바 반문(反文) 연대를 다시 살려내기 위한 것이지만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른정당이 24일 심야 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후보를 아우른 3자 단일화를 제안한 것은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여전히 오르지 않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이에 대한 한국당과 국민의당의 반응은 싸늘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선 후보는 25일 조찬 강연에서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 추진을 소개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논의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홍 후보는 “안 후보는 그냥 두는 것이 우리 선거 구도상 가장 유리하다”고까지 했다.

국민의당 역시 3자 단일화에 발끈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강론’을 주장하며 바른정당의 제안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양당의 반응으로 인해 3자 단일화는 제3지대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 없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큰 틀에서의 보수진영 단일화가 극적으로 합의된다고 해도 단일화 방법 등을 둘러싼 실무협의 등을 감안하면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위적인 후보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될 경우 오히려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3자 단일화론은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의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 같은 논의를 ‘야합’이라고 즉각 반격했다.

실현 가능성을 떠나 대선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3자 후보단일화’는 대통령 탄핵으로 앞당겨진 조기대선의 의미를 퇴색시킴으로써 역사의 퇴행을 가져올 것이라는 비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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