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로 가는 징검다리 '4.5G' 서비스 내달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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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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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LTE 서비스의 최종 진화 단계로 불리는 ‘5밴드CA’ 기술을 갤럭시S8부터 적용해, 유·무선 경계가 사라지는 4.5G 이동통신(이하 4.5G) 시대를 열겠다고 20일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2019년 5G 상용화를 앞둔 SK텔레콤이 초기 LTE보다 9배 빠른 ‘4.5G' 서비스를 다음 달 하순부터 시작한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밴드CA’ 기술을 갤럭시S8부터 적용해 5G바로 전단계인 4.5G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5밴드CA’는 LTE 주파수 5개를 하나로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를 700Mbps까지 끌어올린 기술로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5개 주파수 대역을 보유한 SK텔레콤만이 가능한 서비스다. SK텔레콤의 4.5G 속도는 다음 달 700Mbps에서 800Mbps로 1단계 뛰어오른 뒤, 하반기에는 최고속도 900Mbps로 진화한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5밴드CA는 수도권을 비롯한 23개 주요지역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85개 주요지역으로 커버리지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0MHz 대역폭으로 시작한 초기 LTE를 1차선 도로라고 한다면, ‘5밴드CA’가 적용된 4.5G는 총 70MHz 폭을 활용한 ‘7차선 LTE 아우토반’으로 비유할 수 있다. 대역폭이 넓어지면서 HD영화 한편(2GB)을 스마트폰에 내려 받는 시간이 23초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5밴드CA'가 적용된 4.5G 서비스로 기지국의 데이터 동시 전송 처리 능력도 약 2배 늘어, 강남역과 홍대 등 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에서도 초고화질 스트리밍, 1인 방송 등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S8 개통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향상된 품질을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4.5G 서비스 요금은 기존 LTE 요금과 같다. 기존 고객도 4.5G 커버리지에서 트래픽 분산, 망 최적화 효과에 따라 개선된 체감속도를 경험할 수 있으며, 갤럭시S8 이후 출시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4.5G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기술 사양이 기본 탑재될 예정이다.

‘5밴드CA’가 포함된 4.5G 서비스는 2019년 5G 상용화 이후에도 수년간 병행하며 사용될 전망이다. 특히, 4.5G 서비스에는 기가급 속도와 용량 확대 등 5G 기술들이 선제 적용돼 있다. 4.5G가 LTE 최종단계이자 5G의 첫 단계로 불리는 이유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주요 통신사·제조사와 함께 4.5G와 5G를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운영하는 'NSA(Non Standalone)' 규격 조기 표준화를 이미 지난해 국제표준화단체 3GPP에 제안해 승인받았으며, 올해 말 규격이 확정된다.

SK텔레콤은 4.5G 핵심 기술을 5G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진화 발전시켜 향후 5G 상용화에서도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승원 인프라전략본부장은 “4.5G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같은 갤럭시S8을 쓰더라도 SK텔레콤 이용 고객들은 차별화된 품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AI 네트워크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해, 통신 품질 격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가 최적의 품질로 자동 설정되는 ‘AI 네트워크’ 고도화 계획을 공개하고, 최대 45%까지 배터리 수명을 절감하는 'C-DRX’ 기술의 국내 전역 확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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