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권 가운데 카드사 직원이 가장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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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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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지난해 BC카드를 제외한 전 업계 카드사 7곳 가운데 대부분의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직원 생산성은 2배 가까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차례 구조조정으로 직원은 줄었는데 높은 영업이익을 내려다보니 업무 강도가 다른 업권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분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롯데·하나카드 등 국내 7개 카드사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직원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카드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3억189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7930만원)보다 14.2%나 증가했다.

이어 삼성카드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2억6864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KB국민카드로 2억 6388만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의 1인당 생산성은 전년(1억6095만원)보다 66.91% 늘었고, KB국민카드(3억1149만원)는 15.28% 줄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 직원들의 1인당 생산성도 2억5798만원으로 전년(2억8936만원) 대비 소폭 줄었다.

현대카드와 하나카드 직원들의 생산성은 크게 약진했다. 지난해 현대카드 직원들의 1인당 생산성은 1억1179만원으로 2015년(8241만원)과 비교해 35.65% 늘었고, 같은 기간 하나카드 직원들의 생산성은 1323만원에서 1억2153만원으로 10배 가까이 개선됐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외환카드와의 전산통합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과 광고홍보비 절감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카드 직원 1인당 생산성은 영업이익을 직원수로 나눈 수치로, 통상 직원들의 노동생산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비슷한 상황에서 직원 생산성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 유지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줄였다는 의미”라며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몸집을 줄인 상태에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건 직원들을 그만큼 옥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카드사들의 영업이익을 보면 신한카드가 9199억원으로 전년 동기(8801억원) 대비 4.52% 늘었다. 삼성카드(12.16%), 현대카드(3.23%), 하나카드(751.82%) 등 3개사도 성장했다. 반면 KB국민카드(-13.28%), 우리카드(-6.02%), 롯데카드(-17.82%) 등은 모두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카드사 전체 임직원수도 줄었다. 지난해 7개 카드사의 임직원 총합은 1만1744명으로 전년(1만2966명)대비 9.63% 줄었다.

현대카드 임직원 수는 2929명(2015년)에서 지난해 2229명으로 23.9% 줄어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신한카드도 3151명(2015년)에서 2884명(1016년)으로 1년 만에 8.47% 줄었고, 삼성카드는 2387명에서 지난해 2082명으로 12.78% 줄었다. 하나카드는 831명에서 771명으로 7.8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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