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 대만독립 지지율 10년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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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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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찰자망 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대만인들의 대만독립 지지율이 1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여론조사기관 위안젠(遠見)여론조사센터가 지난달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만독립 지지율은 23.4%로 집계됐다고 관찰자망이 3일 전했다. 대만 독립을 내세우는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정부가 출범했지만, 출범이후 양안관계가 불안해지면서 대만독립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설문조사는 '대만독립' '영원한 현상유지' '당분간 현상유지' '대륙과의 통일' 등 네가지 항목으로 이뤄졌다. '당분간 현상유지'를 택한 대만인이 34.1%로 가장 높았으며, '영원한 현상유지'는 20.2%였다. 대륙과의 통일을 지지하는 대만인은 9.3%였다.

대만독립지지율은 2014년 '해바라기 운동' 당시의 28.5%에 비해서는 5.1% 포인트 하락했으며,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이잉원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9월 조사에서는 24.9%를 기록한 바 있다. '영원한 현상유지' 지지율은 지난해 9월 15.6%에서 4.6%포인트 증가하며 10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당분간 현상유지'는 지난해 9월 40.5%에서 34.1%로 하락했다. 통일을 지지하는 지지율은 과거와 대동소이한 수준을 나타냈다.

20대 젊은층에서는 중국과의 통일을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7.9%로 지난해 9월에 비해 3.9%포인트 늘어났지만, 대만독립을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4.4% 포인트 떨어진 26.0%로 나타났다.

차이잉원 정부의 양안 정책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8.5%가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38.3%는 신뢰한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해외 투자, 또는 취업을 희망하는 응답자의 51.5%가 중국에서 기회를 잡겠다고 답했으며 현 정부가 교류강화를 추진하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는 중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현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국정 과제로 응답자들은 경제 살리기(64.5%)를 꼽았고 다음으로 '양안관계 개선'(14.3%)을 주문했다.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역사 바로세우기'는 10.2%에 그쳤다.

한편, 국민당이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차이 총통의 국정운영 만족도는 25.7%로 급락했고 불만족도는 61.5%에 달했다. 차이 총통을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28.9%로 세명 중 한명 꼴로 나타났다. 6개월 전 국민당 조사에서 차이 총통 국정 만족도는 48.4%, 불만족도는 38.7%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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